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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쑤, 동북을 거닐다 - 제3회 루쉰문학상 수상작
쑤쑤 지음, 김화숙 옮김 / 포북(for book) / 2016년 6월
평점 :
15개월 전 쑤쑤의 저서 <멈추어야 할 때 나아가야 할때 돌아봐야할때> 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며,<쑤쑤, 동북을 거닐다> 은 역사 문화기행입니다.우리에게 익숙한 곳 중국의 동북 지역을 다루고 있으며, 이 곳에는 수도 베이징,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산시(山西)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가 속해 있습니다. 한편 중국 동북공정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동북 지역에 관한 역사 이야기를 보면 과거 우리의 발해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8세기~10세기까지 발해가 지배했던 곳이며, 우리의 관점이 아닌 쑤쑤의 관점에서 발해의 역사를 잠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주인이 바뀌었으며 숙신,흉노,선비,여진, 몽고,고구려,만주족이 이곳을 지배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에게 있어서 발해는 해동성국으로거 찬란한 역사로 기억되는 곳이지만 중국인에게 동북 지역은 야만 스럽고 거친 유목민들이 다스렸던 지역으로 기억되어 있습니다. 또한 발해의 수도 용천부에 대한 기록과 함께 발해가 멸망했던 이유는 당나라 현종이 무단강 쪽으로 발해를 봉쇄하였기 때문이며, 저자는 무단강에 가서 발해의 흔적들을 하나 둘 찾아 나서게 됩니다. 우리에게 역사의 한페이지로 남아 있으며 우리나라의 역사로 기록되어 있지만 한편 중국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만리장성에 관한 이야기.. 만리장성에 대해서 진나라 진시황제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잘못 알려져 있으며, 고대 연나라때 시작하여,명나라에 완성된 장성입니다. 과거엔 장성이 아닌 방성이라 불리었던 곳,중국의 중원 세력에 대한 두려움과 그들의 세력을 막아내기 위해서 유목민들을 중심으로 최대한 길게 그리고 높게 쌓으려 했으며 만리장성이 건설되었습니다. 여기서 장성을 보수한다는 것은 바로 주변 국가와 전쟁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중국의 오로첸족에 관한 이야기..중국 동북 지역에 사는 오로첸족은 중국의 55개 민족중 하나입니다.지금 현제 오로첸족은 1만 정도의 인구로 조사되고 있지만 우리에게 알려진지 100년이 채 안되는 부족으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당시에도 그들은 원시적인 삶을 살아갔습니다. 특히 샤머니즘과 토템 신앙을 믿으며 살아왔던 그들은 시베리아에서 중국으로 넘어왔으며, 수렵과 채집을 통해 살아왔습니다. 지금은 그들이 살고 있는 터전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들의 삶과 생활 또한 원시적인 생활에서 문명에 동화되는 삶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역사란 항상 바뀌도 변화됩니다. 내가 바라보는 우리의 역사와 중국이 바라보는 역사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발해에 대한 쑤쑤의 기억들..그것은 우리와 다릅니다. 한편 발해의 역사를 우리가 심층적이면서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