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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임금을
구리하라 야스시 지음, 서영인 옮김 / 서유재 / 2016년 5월
평점 :
이 책이 번역된 이유는 일본의 사회적인 문제가 바로 우리의 문제와 흡사하기 때문이다.학생들의 학력은 과거보다 점점 높아지는데 취업의 문턱은 좁아지고 있는 현실.. 30년전 그들은 대학교를 나오지 않았어도 취직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시간이 흘러 그들이 기득권을 가지고 누리고있는 현재, 자신들이 대학교 시절 세상을 바꾸려고 했던 것들을 지금 현재 대학생들에게 모두 차단하고 있다. 취업문제에 대해 공감을 하면서도 그들은 그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
이렇게 세상은 달라지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세상을 바꿀 기회조차 사라지게 하면서, 성공에 대해서 꿈에 대해서 점차 멀어지고 있으며, 대학원을 졸업하였음에도 연구원의 신분이 아닌 시간강사로서 살아가면서 연구자로서 온전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책을 쓴 구리하라 야스시 또한 20년째 대학강사로서 살고 있으며 여전히 생활비 걱정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우리 대학생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대학의 학생수는 줄어들고 있음에도 대학은 점점 더 기업화 되고 있으며 자신들의 배를 불리우고 있다. 그에 반해 대학생의 교육의 질은 제자리걸음인데, 점점 비싸져 가는 등록금과 수업료로 인하여 졸업하기도 전에 빚을 먼저 가지고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 자기계발서가 많이 팔리고 있는 이유,스펙쌓기에 열중인 대학생들의 민낯을 알수 있으며, 이 문제의 대안으로 유럽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대학의 무상화를 외치고 있다. 그건 우리 또한 마찬가지이며, 반값 등록금을 외치고 있음에도 현재 실현되고 있는 대학교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공부를 하고 지식을 쌓은 요람이었던 대학교,취직을 위해서는 꼭 대학교를 가야 하는 우리 사회 시스템..그것은 대학 스스로 바뀌지 않고 있으며,노력하고 있지 않고 있다.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연구 실적 뿐 아니라 암암리에 로비를 하는 근원적인 문제들은 대학교수나 학생들 스스로 공부가 아닌 다른 곳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은 바로 대학이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있으며, 누구나 배울 권리를 가지는 것,모두에게 공평한 사회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그리고 성장이나 자기 계발이 아닌 멈춤과 유예를 학생들이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것..그렇게 해야만 우리 사회가 바뀔 수 있으며,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