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빛 바람
백동호 지음 / 가나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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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경남 사천에 내려갔다가 국도를 타고 청송을 지나친 적이 있다. 청송은 오지이면서 사람이 많이 살지 않은 곳,경치는 좋은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흉악한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있으며, 독방에 갇혀 있는 사람도 많다. 이 소설은 그런 흉악범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저자 백동호씨 또한 교도소를 들어갔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천만 영화관객을 동원한 실미도의 작가였다.. 


이 소설은 작가 백동호씨의 자전적 소설이다. 소설 속 백동호 자신과 자신의 쌍둥이 형 황용주. 이 두사람을 제외하고 가명을 쓰고 있으며, 우리의 교도소 안을 투영하고 있다. 서평으로 옮겨 담기에는 적절핮니 못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그리고 그들의 교도소에 들락날락하는 그 본질적인 이유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도 함께 알 수 있다. 한편 실제 교도소 생활이 군대 생활이라면 이 소설은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라 할 수 있으며, 실제 교도소의 모든 것을 투영하였다고 생각하지 않고 읽어나갔다. 


가끔 이런 생각 한 적있다. 우리 사회는 가해자의 인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피해자가 가지는 고통과 인권은 왜 외면하는 것일까..가해자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뻔뻔하고 당당해 하고 출소하면 똑같은 행동을 일삼게 된다. 특히 그들만의 특수한 인맥은 피해자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제2의 범죄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경찰은 그것을 해결할 수 없다. 그들은 예방보다는 먼저 일어난 것에 대한 처벌만 할 뿐이다.그들으니 피해자의 인권보다는 우리 사회의 질서유지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것이 과거에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 이해 가지 않았으며, 범죄는 점점 흉악해져가는데 처벌은 여전히 제자리인 경우가 많아서 그것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 소설에는 백동호를 괴롭히는 스토커가 등장한다 그 스토커는 감방에서 만난 감방 동기 진상철이며, 백동호가 교도소에서 나와 소설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때 그의 곁을 맴돌면서 괴롭혀 왔다는 것이다.소설 속에 암묵적으로 벌어지는 또다른 범죄들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일수록 존경받고 영웅이 된다. (소설에 담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사실인지 아닌지는 나는 알 수 없다) 


한편 또다른 스토커가 등장하는데 금용훈이라는 인물이었다.. 그 또한 감방 동기로서 출소 후 사회에 나와서 사업을 하게 된다. 그러나 틈틈히 시골에 은둔해 사는 자신을 괴롭히는 인물로 등장하며, 백동호는 그가 가진 약점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골탕 먹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용서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왜 그는 용서 했을까..과거의 잘못을 씻기 위함일까...그건 아닐 것이다. 아마도 자신의 몸에서 태어난 피붙이 민석이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잘못이 자신으로 끝나야지 자신의 아들에게 되물림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서 용서했을 뿐이다. 이 소설이 사실이냐 아니냐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 소설이 사회 소설이며 우리 삶의 불합리한 사회 시스템을 투영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억울함을 법과 제도를 통해서 해결해 줄 수 없다면 우리 사회에 범죄는 계속 될 거라는 걸 이 소설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마지막 교도소에서 가을 운동회 이야기가 나오는데 , 가족과 함께 달리는 경기에서 그들은 1등을 원하는 게 아니었다...영원히 영원히 나의 사랑하는 가족을 업고 그대로 멈춰 버리고 싶었으며, 꼴지가 되고 싶어했다.우리가 벌레나 짐승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들 또한 우리의 마음을 깊이 감추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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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 2016-07-13 23:32   좋아요 0 | URL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