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흙청춘 -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살아남기
최서윤 외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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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지금의 386 세대가 청춘이었던 그때 그들은 합법적으로 저항을 할 수 있었다. 정부에 의한 억압과 규제가 있었으며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그들은 희망찬 미래를 얻기 위해 저항하였고 민주화 사회를 만들어 냈다. 현재 그들은 청춘에서 기득권으로 바뀌면서 그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통제하게 된다. 법과 제도를 만들어내면서 자신들이 누렸던 세상을 바꾸기 위한 합박적인 저항을 철저히 차단하게 된다. 자신들이 만들어낸 사회 시스템 안에서 과거의 기득권층이 하였던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고 있다. 


이 책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년전 386 세대의 청년이 아닌 2016년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을 말하고 있으며, 미래의 청년을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희망이 사라진 사회 속에서 기득권층이 만들어 놓은 사회시스템..그것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변화시킬수 있는 동력을 그들은 차단하고 있었다. 그럼으로서 흙수저,헬조선이 만들어졌으며,지금까지 흘러가게 된다.청춘에게는 세상을 바꿀 권리가 있는데,그들은 그것이 두려웠던 것이다.그럼으로서 육아와 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청춘들이 늘어나게 되고,빚이 먼지 알게 되는 청춘이 되어간다.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삐뚤어진 걸까..그건 우리가 추구하는 한가지 가치..성장에 있다.그동안 다양한 책에서 성장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지만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았다. 행복의 가치는 당연하였기 때문에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으며, 상식적인 사회였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갔다. 사회의 문턱은 그다지 높지 않았기에 걱정과 두려움 조차 막연한 삶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사회적인 갈등이 늘어나는 가운데 성장이 멈춘 사회 속에서 여전히 성장에 목매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로 바뀌었다. 공동체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이익과 충돌할 땐 항상 배제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장이 아니다. 성장에 목매달면서 성장이 점점 멈추어 가는 현재, 성장이라는 가치는 우리 사회를 왜곡시키며,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 표를 얻기 위해서, 그들은 성장이라는 버블을 만들어 갈 수 밖에 없었으며,성장하지 않았으면서도 성장하고 있다고 부풀리고 있다. 여기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한 대안 찾기가 아닌 대안 실행하기이다..다양한 대안들이 계속 생산됨으로서 각자 자신의 목소리만 커져가며 배가 산으로 가는 사회, 그것이 현재 우리 사회의 민낯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모습들을 알 수 있었다..1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한 끼 식사를 편의점에서 해결하게 되었고,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는 것은 사회가 우리 삶을 외롭고 고독하게 만들고 사람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사람을 배신하지만 고양이와 강아지는 사람을 배신않는다는 믿음을 우리는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배신하는 것 또한 우리가 이익을 우선하기 때문아며,뻔뻔한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흙수저의 피해자는 지금의 청춘이며,가해자 또한 지금의 청춘이라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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