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우리 문화유산 1001 죽기 전에 꼭 1001가지 시리즈
장일규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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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4일 양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때 당시 화재가 발생하였던 민가의 불씨가 모두 제거했다고 생각하고 철수하였지만 그 다음날 바람을 타고 불길이 산을 타고 번졌으며,낙산사가 그대로 전소되었다. 이 산불로 인하여 낙산사 경내에 있는 많은 문화재가 소실되었으며 보물 479호로 지정된 동종 또한 불길에 녹아 버렸다. 2006년 낙산사는 복원되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낙산사는 아니다..낙산사 동종도 복원이 되었으며 보물이 아닌 일반 문화재가 되어 낙산사 소유가 되었다. 책을 펼쳐보자 마자 양양 낙산사편을 확인하였다. 화마에 휩쓸리지 않고 보존되었던 건칠관음보살좌상,양양 낙산사 7층 석탐은 나와 있지만 역시나 동종에 대한 설명은 빠져 있다..그것은 참 안타까웠으며 아쉬웠고 일어나서는 않되는 문화재 유실이었다. 우리의 문화재는 인재에 의해서, 누군가의 욕심에 의해서 훼손되었고 사라진 경우가 많다.. 


내가 사는 곳은 인구 10만 내외의 작은 소도시이다. 작은 소도시임에도 선비의 고장이라 부를 정도로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책에는 15개의 문화재가 소개되어 있으며,대표적인 문화재가 바로 부석사 무량수전과 소수서원이다. 1999년 최순우님의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 를 소개하기 위해서 유재석과 김용만이 영주에 촬영차 왔던 기억도 나며, 부석사 조사당,무량수전,무랸수전 앞 석등,부석사 3층 석탑,당간지주영주 소수서원,주세붕 초상,안향 초상까지 다양한 문화재가 있으며, 그 유래와 역사를 함께 배울 수 있다. 특히 그동안 확인하지 못하였던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라는 공자와 제자들의 배치그림이 소수박물관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책에 나오는 영주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과 여래좌상 편에서 여래좌상은 2003년 집중호우로 암반이 붕괴되면서 여래좌상이 드러났으며 그이전에는 없었던 문화재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왼쪽 불상과 여래좌상의 모습이 동떨어져 보일 수 있다. 그 사진을 보면서 2003년 그 주변을 지나가면서 암반이 무너졌던 흔적과 임시 철망을 쳐서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도록 통제 해 놓았던 기억들이 생각이 났다. 지금은 그 문화재가 마애여래삼존상과 함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문화재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일까. 그건 우리의 조상의 흔적들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역사의 빈 공백을 문화재를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다. 지금 보전되고 있는 문화재는 새로운 문화재가 발견되면 문화재와 문화재 사이의 연결고리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과거의 우리 모습을 복원할 수가 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은 계속 되고 있으며, 2003년 우연한 이유로 암반이 깨져서 여래좌상이 발견된 것처럼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 곳곳에 문화재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확인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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