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마음 사전 - 불안한 아이를 위한 감정처방전
허은지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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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된 조카가 있다 조카랑 함께 놀다가 5살난 동생을 때리는 모습을 보았다.그런데 그런행동이 처음은 아니었다.. 무방비상태에 있는 동생이 다칠뻔한 아찔한 행동을 할때, 왜 그런가 지켜 보았으며, 그 이유가 책에 있었다. 조카는 자신이 가진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긴 것이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만 하여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외삼촌, 엄마 아빠의 사랑을 혼자 다 받았는데,이제 그 사랑이 동생에게 가버렸다. 그리고 자신은 천덕꾸러기라는 사실을 모른 채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렸다. 이런 행동의 원인에는 조카에게 있는 게 아니라 어른에게 있었다. 자신은 잃어버린 관심과 사랑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었으며 그걸 동생에게 바로 푼 것이다. 동생이 태어남으로서 상황이 바뀌게 되었고 자신보다 약한 동생에게 더 관심을 가진 것이다. 


이처럼 아이의 행동 변화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때를 쓰고 고집을 피우고 마트에서 자신이 원하는 걸 가지기 위해 울고 불고 자지러지는 현상..그런 모습에 부모는 당황하게 된다. 아이의 행동을 해결하기 위해서 아이가 우는 걸 달래거나 마트에서 빠져 나와 피하는 것..아이의 행동에는 그걸 가져야겠다는 욕망 보다는 자신이 행동을 바뀜으로서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책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 그걸 알면서도 효과가 먹히는 경우는 드물다.많은 육아서를 읽었지만 이론과 실전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이는 부모의 표정에 따라 반응한다. 맞는 것 같다.부모가 기분이 좋아지면 아이도 기분이 좋아진다. 엄마가 화가 나 있거나 우울해 하면 아기는 엄마의 표정을 살피며 조심하게 된다. 그건 어릴 때나 커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아이의 기분은 엄마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의 정서 발달을 위해서는 엄마의 기분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가 스스로 커갈수 있으며 바로 커나갈 수 있다. 아이에게 혼내는 부모,그리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모습들..그것은 아이에게 나쁜 모습이다.그렇지만 대부분 이렇게 행동하고 있다.물론 내 주변에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답은 없다.하지만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를 돌보아하고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알아야 한다. 어른의 눈으로 아이를 보는게 아닌 아이의 눈으로 아이를 봐라 보아야만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보호 받아야하는 존재이지만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아이..그것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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