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내일이 올거야
이시다 이라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야마카타현 쓰루오카 공장에서 파견사원으로 일하던 26명은 게시판에 올려진 <계약 해지공고> 를 통해서 해고 당하게 된다. 파견사원은 이름도 없이 번호로 불리어졌으며 26명의 명단이 적혀있는 A4 용지가 전부였다. 그렇게 해고 당한 사람들 중에서는 슈고,신야,린호센,요스케가 있으며, 그들은 해고 당한 이유 기숙사에서 쫒겨났기에 서로 이제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고 있었다. 슈고가 던진 말 "도쿄로 걸어서 갈꺼야." 그것은 뜬금없는 멘트였으며, 네 사람의 마음을 결국 움직이게 만들었다. 슈고를 중심으로 쓰루오카에서 600KM 가 넘는 도쿄까지 도보여행이 시작되었다. (여기서 600KM는 우리나라에서 전라도 땅끝 해남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대각선으로 직선거리에 해당되는 먼거리이다.) 


이렇게 처음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채 떠나는 여행..그들 중에는 인터넷 상에서 파워블로거로 활동하였던 신야가 있었다. 신야는 자신의 도보 여행 이야기를 블로그에 <내일의 행진>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실시간으로 올렸으며,처음엔 자신을 제외한 세명의 모습은 모자이크 처리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여행을 응원하는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게 되고 관심을 받게 된다.


이렇게 그들이 떠나는 여행이야기..도보여행에 관심을 가지는 기자가 있다. 주간지 <슈칸지다이>에서 일하는 이노우에 신이치 기자..그는 이 네명을 인터뷰 하였으며, 그들의 여행과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와 연결지어서 기사를 주간지에 올리게 된다. 그 이후 네명이 떠나는 도보 여행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 일본의 정규 방송사 뿐 아니라 정치 이슈가 되었으며, 그들의 여행이 담긴 신야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트위터의 팔로워수가 점차 늘어나며 함께 동참하자는 이야기가 실시간 댓글로 올라왔다. 


그들이 인기를 실감하는 그 순간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하였다.블로그에 올라온 댓글 하나는 그들의 여행을 발목 잡게 만들어 버렸다. 이 여행을 만들게 된 것은 슈고였으며 그들의 여행에 발목을 잡은 것도 슈고였다. 슈고의 과거이야기가 블로그에 올라왔으며, 슈고가 저지른 살인사건이 나머지 세사람에게 알려지면서, 슈고는 그 살인사건이 사실이었다는 걸 말하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슈고는 기자회견을 자처하게 되며, 자신의 과거의 잘못을 고백하고 사죄를 한다..그리고 여행길에서 피해자 유가족과 만나 용서를 구하게 된다. 


그렇게 그들이 떠난 600KM의 거리와 3주간의 여행은 우연한 동기에서 시작한 여행이지만 네사람을 돈독하게 만들었다..여행 도중 중국인,일본인 편가르기 하면서 중국인 린호센과 갈등도 있었지만 3주간의 도보여행을 통해서 
네사람은 서로 이해할 수 있었다.그리고 여행을 마친 이후 중국인 린호센 또한 자신의 꿈이었던 미용전문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따스한 소설이었다. 600KM의 먼거리를 8월 뜨거운 여름철에 함께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중간에 비도 오고 몸이 아파오는 와중에 그들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올렸던 신야의 모습..신야는 다른 아이들보다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였으며, 제대로 쉬지도 못하였다. 여행을 하던 마지막 날,20KM를 남겨두고 생긴 불행한 사건은 네사람을 더욱 더 돈독하게 해 주었으며,슈고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죄책감을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제서야 슈고의 진심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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