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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 추억이 만들어지는 시간 ㅣ 증명 시리즈
정석화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소설을 읽으면 앞에 가볍게 지나치는 이야기가 뒤에서 결정적인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된다. 작가의 생각이 녹여 있는 어떤 이야기가 내 기억속에 지워진 채 머리 속에서 맴돌때 그게 왜 그런지 알게 될때 아차 ~한숨을 짓게 만든다. 이 소설 또한 그런 경우였다.
소설 속 주인공 김중혁..그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죽었으며 어머니는 식물인간인 채 30년동안 누워있다. 중혁의 어머니는 만삭인 채 운전하였으며, 운전하던 도중 교통사고가 나서 양수가 터지게 된다. 그럼으로서 식물인간이 된채 중혁을 낳았으며, 중혁은 어머니가 식물인간에서 깨어나 있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병원에서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전화 한통을 받게 되었고, 중혁은 운전을 하던 도중 노루를 발견하고 급정거 하게 된다. 중혁이 발견한 쓰러져 있는 여인.. 그 여인은 이름도 알 수 없고 지문도 없는 묘한 사람이었다. 신원조회를 해도 확인할 수 없는 사람(?)... 중혁은 자신이 보았던 여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데려 오지만 그녀는 자신에 과거에 대해서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중혁은 이름도 알지 못하는 여인에게 문득 떠오른 이름... 사라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렇게 소설 속에서 중혁은 사라와 동거를 하면서 같이 살게 된다. 함께 살면서 그제서야 알게 된다. 사라는 인간이 아닌 뱀파이어였으며 피를 마셔야만 살 수 있다는 걸. 중혁은 사라가 점차 말라가는 걸 보면서 요리를 하다가 칼에 빈 자신의 피를 사라에게 들이 밀게 되는데, 사라는 그 피를 마시고 기운을 차리게 된다.그리고 사라를 위해서 비닐 봉지에 피를 담아서 보내게 된다.
경찰청 소속이면서 대통령 직속 비밀 조직 보안 4과. 이 조직은 경찰청 내부에 존재 하되 존재하면 않되는 비밀 부서였다. 이 조직은 유상철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30년째 유지하는 비밀조직으로 서광우, 고진하, 차준배와 함께 비밀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조직은 표면적으로는 연쇄 살인범을 잡는 목적이지만 실제로는 뱀파이어 소탕이 목적이었다..보안 4과에서 서광우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중혁는 사라와 동거를 하면서 여러 여성들과 함께 하는데, 중혁이 여성들과 마나면서 필요했던 건 사라에게 줄 신선한 피였다. 하지만 중혁이 지나간 자리에는 연쇄살인의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장기와 피가 모두 사라진 채 사람이 죽어있었다. 중혁은 이로 인하여 보안 4과의 표적이 되었으며 연쇄 살인의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라와 중혁..두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 중혁에게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하면서 자신도 중혁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밥을 먹고자 노력하지만 쉽지 않았다. 중혁을 사랑하였기에 사라는 중혁과 같은 인간이 되려고 했던 것이다. 중혁 또한 사라를 사랑하기에 사라가 필요로 하는 피를 공급하였으며 자신과 함께 하였던 여성의 피를 사라에게 줄 수 밖에 없었다. 그로 인하여 중혁은 점차 불행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지게 된다...
이 소설은 기존에 읽었던 소설과는 조금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은 비슷하지만 그동안 읽었던 뱀파이어 소설은 대체로 비현실적인 스토리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며 중혁과 사라에 대해 재구성하고 있었다. 정석화 작가의 증명 시리즈 제 1탄 인간의 증명..제 2탄은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