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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누가 이해해줄까? -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
문지현.박현경 지음, 임운규 그림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6월
평점 :
아이들은 어른들이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이해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자신을 믿어주지 못하고 무시하는 어른의 모습이 그런 경우이지요.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서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는 다양하게 있지만 이해의 기준에 대해서,아이들은 자유를 원하고 어른들은 책임과 의무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서 어른이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아이였을땐 나를 가두는 세상에 대해서 많은 것들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만 어른이 되면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고 자신을 통제하였던 어른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그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가지는 많은 고민과 질문에 대해서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칸트와 한나 아렌트,쇼펜하우어,존 로크와 같은 철학자들.그들의 철학적인 이야기는 중고등학교 시절 배웠으며, 우리 삶의 질문들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 왔습니다. 그래서인지 고차원적이고 조금은 어려운 내용들을 함축하고 있지만 이 책은 청소년의 수준에 맞는 철학 지식과 지혜를 내놓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공부라는 것에 대해서, 어른들의 행동들에 대해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신과 친구들이 다양한 재능이 있는데도 어른들은 친구들의 재능을 먼저 이야기 하지 않고 공부 그 하나만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아이였을 때도 똑같이 느꼈으며 지금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커뮤니케이션의 대부분이 아이의 공부에 관한 이야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어느 대학교에 갔다더라,누구는 어느 대학교에 갔다더라 비교하는 것..그렇게 대화를 하는 모습들은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습관으로 연결되는 것이며,어른들은 그걸 느끼지 못합니다.. 본인도 아이였을때 그렇게 비교 당하였음에도 바뀌지 않고 말이죠.. 자신이 제일 싫어했던 질문들을 어른이 되면서 아이들에게 똑같이 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고민은 어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친구에 대해서, 인간 관계에 대해서,그 하나 하나 쉬운일이 없음을 깨닫게 되고..어른이 되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착각을 합니다. 여기서 어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였을 때와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그것이 더 깊어지고 확장되어 갑니다. 나의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참고 삭혀야 하는 그 마음..아이였을 땐 당연한 것이 참 많았는데..어른이 되면 그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