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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가 좋아 - 시속 4킬로미터의 행복
김향미.양학용 지음 / 별글 / 2016년 5월
평점 :
사람마다 한번 가보고 두 번 가보고 잊혀질 때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나에게 있어서 사천과 섬진강이 그런 곳이며, 잊혀질때 다시 기억나는 곳이었다. 작가 또한 라오스에 가려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일 거다..
5년동안 세번 다녀온 김향미,양학용 부부.두분은 라오스에 왜 다시 간 걸까.그건 라오스인의 삶이 두 분의 어린 시절 기억들을 끄집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라오스라는 곳이 더운 열대지방이면서 불교국가이지만 그들의 삶은 우리의 1970년 ~1980년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법과 제도가 엄격하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였던 그시절 우리들의 삶..그 삶에 나라가 간섭을 하고 통제를 하게 되면서 엉크러져 버렸다..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그것이 반복되면서 우리나라의 목적은 오로지 성장이었다..
하지만 라오스의 삶은 그런게 없었다.. 없으면 없는데로 살고 있는 것에 만족하면서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것..그들이 사는 동네길은 여전히 흙길 투성이지만 그들은 그것을 시멘트 바닥으로 바꾸지 않는다. 멈추어 있는 것이 자연스럽기에 그들은 그 삶을 놓치지 않고 살고 있으며 세상 속에서 여유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동차의 속도가 아닌 사람의 발걸음 속도 즉 4km 인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법과 제도는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그것은 독이 된다. 그걸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 경계선에서 스스로를 가두게 된다. 지금 우리의 삶은 그렇게 나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라오스에는 그런것이 없었다. 우리의 눈과 시선으로 바라보면 부족한 것 투성이인데..그들은 그런 것에 게의치 않고 살아가고 있다. 마음속에 여유가 있으니 사람들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것잊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두사람은 라오스에서 찾으려 했던 것이며 그걸 느끼려고 라오스에 다시 찾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