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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의 기도
오노 마사쓰구 지음, 양억관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5월
평점 :
인생이란 기쁠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으며, 그렇게 우리는 살아간다. 상처를 받고 상처를 주는 것에 대해 크게 게의치 않으면서... 그런데 그 상처를 주는 사람이 나와 가까운 사람이라면 조금은 달라지게 된다. 소설 <9년전의 기도> 속의 주인공 사나에의 어머니가 그런 경우였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사나에는 캐나다에서 사귄 캐나다인 프레드릭과 동거를 하면서 아이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케빈을 낳게 되는데 .프레드릭은 사나에의 곁을 떠나게 된다. 싱글맘으로 남게 된 사나에..사나에에게 어머니는 케빈을 위해서 함께 있을 수 밖에 없지만 때로는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존재였다. 딸의 일거수 일투족 하나 하나 간섭을 하고 , 사기는 남자친구가 누구인지..그 남자친구가 사나에의 짝으로 괜찮은 것까지 간섭하고 있었다.
프레드릭과 동거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프레드릭의 경제적인 능력에 대해 물어보는데...어쩌면 프레드릭이 사나에의 곁에서 사라진 이유가 아닐까 추정케 한다. 그렇게 케빈을 낳고 매순간 상처를 받고 분노를 삭혀야만 하는 사나에 에게 있어서 고마운 존재가 바로 밋짱언니였다. 소설속에서 와타나베 미츠씨로 나오는데 밋짱언니는 아줌마이면서 자신이 키우는 아이가 많이 아프다는 걸 알 수 있다. 밋짱언니를 통해서 사나에는 위로를 받고 상처를 치유받고 있었다. 케빈이 사나에에게 있어서 미운 존재가 아닌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걸 밋짱언니를 통해서 알게 되고 깨닫게 된다.
"잘 봐. 사나에 넙치는 눈이 한쪽으로 쏠렸잖니.넌 눈과 눈사이가 오히려 넓어,어마랑 꼭 닮았어."(p20)
"그렇지만 사나에, 인간은 얼굴이 중요한게 아니라,마음이고 성격이야,안쪽에서 스며 나오는 아름다움이야.그래서 아빠는 성격미인인 엄마랑 결혼한 거잖아."(p21)
울부짖는 아기와 엄마가 가장 힘들어. 그리고 아이란 원래 우는 거라니까.
우는 거하고 자는게 직업이니까.
실컷 울고 피곤하면 자는 거야
웃음 소리가 터진다.(p73)
사나에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어딘가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모든 것을 알려고 하며, 뒷담화 하는 그런 모습,자신의 딸과 주변사람을 비교하면서 상처를 주는 모습. 여기에 사위가 될 사람에게조차 간섭하려는 그런 걸 보면서 주변 사람들은 힘들어 하지만 본인은 그런 것에 대해 게의치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