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에서
김상묵 지음 / 모비딕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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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SF 소설이다. 그동안 다양한 SF 소설이 우주를 향하고 있으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는 소설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 소설가 김상묵의 소설 <한계에서>는 지구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와 익숙한 공간과 시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이 소설의 전체 흐름은 우리의 삶에 대한 깊은 고찰과 우리의 수명에 대해서 한번 더 되묻고 있었다. 


삶과 죽음..우리의 과학과 의료기술은 먼 우주로 나아가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우리 인간의 평균 수명을 늘림으로서 우리는 과거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현실화 하였고,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사람의 죽음의 마지막 순간조차 병원에서 마지막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 집에 머물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해결하였던 우리는 돈이 있다면 정부의 보조를 받으면서 병원에서 살아갈 수 있었다. 수명의 늘어남으로서 환갑,칠순잔치의 개념조차 흐려졌으며 , 환갑잔치를 간소하게 치루려는 경향이 늘어났다..


이 소설은 우리의 환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 메밀과 칠.. 메밀의 이름은 김수지 다비치 소접시 백이십 종묘 메밀 준이며, 칠의 이름은 김수지 다비치 소접시 백이십 종묘 메밀 칠 준이었다.. 두사람은 동일한 사람이며 김준이 6번째 환생한 메밀과,7번째 환생한 칠이었다.메밀과 칠, 두사람은 환생하면서 육체는 50대의 몸으로 같지만 서로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물론 처음 김준 또한 그들과는 다르다는 걸 확인케 한다. 두 사람의 만남.여기서 그들은 한가지 알고 싶어졌다. 자신의 앞에 환생했으며 만나지 못했던 수지,다비치,소접시,백이십,종묘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실제 김준이라는 인물은 어떤 인물인지 알고 싶어졌다. 그건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다. 실제 우리 사회에서 해외에서 입양되었던 아기가 커서 자신의 생부모님을 찾는 것과 비슷한 이유였을 것이다. 그렇게 메밀은 김수지,종묘,백이십이라는 사람을 찾았으며 궁극적인 목적이었던 김준조차 찾게 된다. 


이 소설은 지구와 달 그리고 지구의 또다른 행성을 탐사하는 과정도 소설 속에 있으며,달로 가는 우주 엘리베이터도 등장하고 있다.여기서 우주 엘리베이터는 우리가 살고 있는 물리적인 공간 기차역이 출발지였으며 달로 가는 티켓이 있어야만 갈수가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인물 최경위,환생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미진,금주라는 인물..그들의 삶이 소설속에 펼쳐져 있다.
 환생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 이들은 영원히 환생할 수 없으며,8번이 환생의 종착지였다. 물론 그들 중에 어떤 이는 첫번째 태어나자 마자 환생피로에 걸려서 첫번째 수명을 다하고 죽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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