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존 파인스타인 지음, IB스포츠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야구 팬으로서 20여년이 흘렀다. 삼성팬으로 있었던 그 때 삼성은 이승엽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었고 배영수,박충식가 있었음에도 매년 우승의 문턱에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그건 한화와 롯데,해태,LG,두산,현대가 우승을 거두었던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매년 최고의 선수가 있었음에도 좌절을 하였던 그때, 2002년 김응룡감독이 부임하고 나서야 비로서 삼성은 우승을 하게 된다. 2002년 당시 상대팀은 LG의 김성근 감독이었으며, 한국시리즈 9번 우승한 김응룡 감독에게 맞섰던 김성근 감독의 야구 전략과 전술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그렇게 삼성의 우승으로 나는 야구에 대한 관심을 정리하였고, 2009년 우연히 기아의 한국시리즈를 보고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포를 보고 나서 다시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2009년 그 때는 삼성이 아닌 기아팬이 되었다.그렇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된다. 



이렇게 야구가 가지는 매력은 축구와는 다르다. 축구는 상대팀과 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질질 끄는 전법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야구는 분위기가 돌아서면 9회말이라도 승부가 뒤바뀌는 경우가 생기며 그 대표적인 경우가 2002년 삼성과 LG의 한국시리즈였다. 이승엽과 마해영의 홈런으로 LG에서 삼성으로 분위기가 바뀌었고 우승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프로 야구는 점차 메이저리그에 눈을 돌리게 된다. 


지금은 메이저리그에 투수로 류현진,오승환이 있고 타자로 추신수,강정호,김현수,이대호,박병호 선수가 있지만 이렇게 메이저리그에 타자로 진출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동안 투수에 치중하였던 메이저리그 진출.. 메이저리그에 추신수, 최희섭만 타자로서 성공을 하였고,최희섭은 다시 국내로 복귀하고 올해 5월 15일 공식적으로 은퇴를 하였다. 하지만 추신수가 메이저리스 선수로서 현재까지 입지를 다지게 되면서 류현진 선수가 투수로,강정호선수를 타자로 메이저리거로 성공을 하게 되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가 점차 한국 선수들에게 눈길을 돌리게 된다. 그중에서 이대호,오승환,박병호,김현수가 메이저리거 스카우터에 눈에 뛰었으며 2016년 메이저리그로 활동하게 된다. 


여기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에서 김현수와 류현진 선수에 대해 보자면 류현진 선수는 재활과정에 있으며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다. 류현진은 지금 현재 부상이며 구속이 회복되고 부상이 재발되지 말아야만 메이저리그로 복귀가 가능하다.. 지금 현재 류현진 선수의 상태는 반반이다..아직 여전히 트리플 A에서 90개 이상의 공을 뿌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90개 이상의 공을 뿌리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것이며, 메이저리그 복귀 첫해처럼 선발로 커쇼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김현수 이야기. 김현수 선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에게 공을 보는 선구안이 좋고 국내에서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었기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거라 보았다. 하지만 올해 초에 김현수의 모습은 특별한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였으며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뻔 하게 된다.다행스럽게도(?) 김현수 선수가 볼티모어와 계약할때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머물러 있었으며,지금 현재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가 있었다..김현수 선수가 계약 조건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은 건 윤석민 선수의 메이저리그 실패 경험 때문일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나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력을 보여주었던 윤석민은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한채 국내에 돌아왔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그런 경험을 김현수 또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팬들의 비난에도 물구하고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했던 것이다. 


이렇게 마이너리그는 메이저리그와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내셔널리그 15개팀, 아메리칸리그 15개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은 16개의 퍼시픽 코스트리그와 14개의 인터내셔널 리그가 있으며 그들의 처우는 메이저리그와 확연히 다르다. 메이저리거는 경기를 하기 위해 비행기를 이용하며, 때로는 다음 경기에 미리 가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들이 먹는 식사도 호텔에서 먹으며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은 50만 8000달러이다..(책에는 다르게 표시 되어 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의 최고 연봉은 10만 달러이며 이것 또한 트리플 A 선수에 한해서이다. 그렇게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처우의 격차는 마이너리그 경지장에 그대로 드러난다. 팀과 팀 사이의 경기에서 그들은 승패에 크게 관심이 없다. 여기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큰 유망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야만 메이저리그에서 경기력이 저하되거나 부상을 당한 선수가 발생한 경우 그 빈자리에 자신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트리플 A 경기장 덕아웃에서 그대로 보여지며 그들은 함께 하지만 친근함을 느낄 수가 없다. 그건 오늘 함께 경기를 했던 선수가 내일 내 옆에 있을 거라고 보장 할 수 없으며,서로가 서로에게 경쟁자이기 때문이다.그렇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나 부상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겐 또다른 기회이며, 그들은 한번 뿐인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메이저리거 또한 부상을 당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항상 부상에 조심하며 경기력에 있어서 스스로 관리할 수 밖에 없다.이런 모습은 선수들 뿐 아니라 감독 또한 마찬가지이다. 마이너리그 감독들 중에서 메이저리그 감독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대부분 3루수 주루코치가 된다. 


이 책을 통해서 한가지 알게 된다. 우리가 먹튀라고 욕했던 박찬호 선수가 진통제를 먹으면서까지 호투했던 이유는 마이너리그로 떨어지면 다시 올라올 수 없다는 두려움 일 것이다. 그것이 박찬호 선수에게 무리함을 가져 왔으며 FA가 된 이후 급격한 경기력 저하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대호 선수의 플래툰 시스템에 대해서 우리는 불평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메이저리그 선수들 입장에서 보자면 플래툰 시스템이라도 주전에 서고 싶어하는 타자들이 줄을 서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대호 선수는 부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이대호 선수는 올해가 끝나면 플래툰 시스템에 대해서 구단에게 풀어달라고 하거나,자신의 실력을 내세워서 더 좋은 팀으로 옮기면 된다. 다행스럽게도 이대호 선수의 현재 기량은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팬으로서는 시애틀이 아닌 더 좋은 팀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신체적으로 뛰어나더라도 부상이 오면 마이너리그에 머물러 있게 되고 그대로 은퇴해야 하며 클레이튼 커쇼나 랜디존슨과 같이 신체적으로 우수한 야구 선수가 마이너리그에 상당히 많지만, 이치로의 그늘에 가려져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였던 추신수의 모습 처럼 마이너리그에 머물러 있으며, 직업인 야구로서 인생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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