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대가족, 오늘만은 무사히!
나카지마 교코 지음, 승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남의 일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전직 치과의사였던 히다 류타오와 하루코는 두 딸을 출가하고 막내이자 장남인 히다 가쓰로와 세사람이 함께 살아가며,장남 히다 가쓰로는 자신의 집밖을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형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어릴 적 기억으로 인하여 밖에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잇었으며 집을 나가지 못하면서 나가지 않으려 했다. 집에 틀여박혀 있음에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건 인터넷으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버지 류타로의 눈에 비친 가쓰로의 모습은 한심함 그 자체였다. 


이렇게 조용히 살고 있는 히다 가족에게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류타로가 자랑스러워 하는 공부 잘 하던 첫째 딸 야쓰코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하여 파산을 하고 친정집에 들어오게 되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둘째 딸 도모에 마저 이혼을 하고 친정집에 들어오게 된다. 물론 도모에는 자신의 남편과 사이에 낳은 아기가 아닌 신인 개그맨 우루시바타 신고와의 외도로 낳은 겐타로와 함께 집에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히다 가족은 세사람이 살던 집에서 가장 어린 1살 히다 겐타로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92세 장모 요시노 다케까지 4대에 걸쳐 대가족을 이루게 되었으며 큰 변화를 겪게 된다. 특히 2층으로 이루어진 집에서 류타로는 자신이 자고 있었던 안방을 딸에게 내 주고 2층올 잠자리를 옮겨야 했으며 장남 가쓰로는 자신의 방을 조카인 사토루에게 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두 딸이 들어오면서 하루코는 느끼게 된다..존재감 없고 말썽없이 지냈던 가쓰로가 자신에게 가장 고마운 존재였으며 소중한 존재였던 것이다. 


그렇게 히다 가족에 불어온 변화는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들,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 특히 카프카의 변신에 나오는 그레고리 잠자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었던 가쓰로는 조용히 자신의 일을 찾아가고 있었으며, 실제로 류타로에게 있어서 걱정거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동안 가쓰로는 자신의 새뱃돈으로 시작한 주식 투자에 대해서 용돈벌이나 하는 그런 수준이라 생각햇던 것이 두 딸이 집에 들어오면서 가쓰로의 주식투자의 전말이 드러나게 되고 가쓰로의 존재감이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가쓰로 또한 방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였으며 요시노 다케를 돌봐 주었던 방문 요양사 요시노 다케와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된다. 이 소설은 무엇을 이야기 하는 걸까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아이라 생각했던 가쓰로와 자랑스럽고 모범생이었던 첫째 딸 야쓰코..그러나 두 사람의 모습이 역전되는 걸 보면서 류타로에게 실제 걱정꺼리는 가쓰로가 아닌 야쓰코와 도모에였던 것이다.그리고 가쓰코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으며 그걸 스스로 찾아 나가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