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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조선 임금 잔혹사 - 그들은 어떻게 조선의 왕이 되었는가
조민기 지음 / 책비 / 2014년 6월
평점 :
조선의 역사 <조선의 2인자들> 를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는 조선의 역사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역사 속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의 업적중에서 공(功)과 과(過) 에 대해 그가 살았던 조선시대, 그가 했던 과(過) 로 인하여 공(功) 이 묻히는 경우가 있었으며,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선의 왕에 대해 한번 더 알게 되었고, 그들의 업적이 부풀려지거나 왜곡된 경우, 묻힌 업적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의 왕 중에서 관심이 갔던 임금은 조선 최악의 왕이라 할 수 있는 연산군과 임진왜란 이후 선조-광해군-인조 네사람의 왕이다.
조선 최악의 왕 연산군. 연산군은 조선 최초의 정통성과 완벽한 계승자였다. 성종의 처 폐비 윤씨의 장남이었던 연산군은 성종이 일찍 세상을 떠남으로서 19살 미숙한 왕으로서 성종의 후계자로 계승 되었다. 그리고 연산군이 있었던 그때 조선은 외세의 침입이 없는 평화로운 시기를 보냈으며 그것이 정치와 권력을 다루는데 있어서 미숙함을 보였던 연산군에게 독이었다. 평화로운 조선에서 신하들은 연산군에게 바른 소리를 하였으며 연산군은 젊은 혈기에 그것을 그냥 보고 있지 않았다. 그럼으로서 신하들에게 자신의 힘을 막 휘둘렀으며 사약을 먹이거나 유배를 보내게 된다. 그럼으로 신하들은 연산군을 폐위시키는데, 신하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위해서는 연산군의 이미지를 악한 군주로 바뀔수 밖에 없었다.
선조와 광해군 인조로 이어지는 그 당시 조선은 임진왜란,정묘호란,병자호란이 연속으로 일어나게 된다. 여기서 선조는 한양을 버리고 떠남으로서 무능한 임금으로 낙인 찍혀 버렸으며, 그 다음 임금이 되었던 광해군은 후금과 명나라 사이에서 실리 외교를 펼치지만 인조반정으로 인하여 광해군은 유배에 처해지게 된다. 그리고 광해군의 업적은 인조에 의해 왜곡되었으며 인조 스스로 자신의 업적을 부풀리게 된다. 인조는 반정에는 성공하였지만 임금으로서의 자질은 연산군 다음가는 최악의 임금이었다.
선조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임금이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 방계혈족으로 임금이 되었던 선조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하여도 어진 임금이었으며 성군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춘 임금이었다. 이이와 류성룡의 등용, 정여립을 배척했던 선조는 사람을 볼줄 아는 임금이며 신뢰가 가는 신하는 끝까지 신뢰하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끝가지 배척하게 된다. 여기서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나라의 존망이 걸려있는 그 순간 선조가 등용했던 류성룡으로 인하여 조선은 그 위기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하지만 선조가 광해군을 다음 세자로 책봉하고 한양을 버리고 떠난 크나큰 과오로 인하여 그가 했던 모든 업적들은 묻혔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은 성군이란 왕으로서 자질도 필요하지만 시대를 잘 타고 나야 한다는 것이다. 정통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난 연산군은 자신이 가진 권력을 잘 활용하지 못하였고, 선조는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자신의 공(功)은 묻혀버렸다.광해군 또한 인조가 자신의 업적을 내세우기 위해서 광해군을 깍아 내렸던 것이다. 역사속의 조선의 임금의 모습은 조선 뿐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며,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아이러니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