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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하는 작별 - 가족, 일상, 인생, 그리고 떠나보냄
룽잉타이 지음, 도희진 옮김 / 양철북 / 2016년 5월
평점 :
담담하게 우리 의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마음이 아픈 이야기였다. 어릴 적 죽음이란 당연한 거라 생각했는데, 점점 나이가 먹어감으로서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럼으로서 나의 말과 행동 그리고 세상을 보는 눈도 조금씩 바뀌게 된다. 오로지 나만 알고 있었던 나 자신의 모습이 점차 주변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게 된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작별이라는 것이 그렇게 아픈 경험이라는 걸 살면서 깨닫는 것..그것은 나 스스로 나이가 먹어가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다.
부모님이 태어났던 그 때의 순간을 나는 알지 못한다. 부모님께서 학교 다닐때 육성회비를 내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때 그 순간 어떠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콩시루 교실..한 학교에 70명이 있었다는 그 이야기 조차도,그때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나는 알수가 없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경험과 삶을 알아야만 온전히 이해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그 경험을 나는 알지 못하기에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것을 인정한다는 것..그것은 참으로 힘든 순간이었다.
책에는 행복을 말하고 있었다. 우리 삶에 행복이란 걱정이 없는 삶이었다. 우리의 다양한 매체는 걱정 꺼리를 만들어내고 우리 삶을 왜곡시키고 있다. 그럼으로서 우리는 주변사람들을 경계하고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우리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일런지도.. 어차피 우리는 이 세상과 작별할 수 밖에 없는데..걱정한다고 해서 우리 삶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모르고 있었던 걸까.누군가를 경계하기에 앞서서 믿음으로 다가간다면 조금은 우리 삶이 풍요로워질텐데. 그건 우리 사회의 아쉬운 한 단면이다.
책에는 역사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우리나라의 이야기도 담겨져 있었다. 역사라는 것은 항상 누군가의 해석이나 권력에 의해서 바뀌고 수정된다는 것..그것을 룽잉타이는 말하고 있다.그리고 국가수호를 위해서 만들고 있는 지뢰라는 필요악인 물건..우리는 그것으로 인하여 우리 삶을 파괴시키고 있었다. 홍수가 되면 판문점과 비무장지대에 묻혀있는 지뢰들이 떠내려 옴으로서 그걸 밟은 누군가는 크게 다치고 자신의 인생을 아프게 한다는 걸..우리는 그걸 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