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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비스처럼 알파고하라 - 구글 딥마인드 CEO 하사비스의 혁신 철학
유종민 지음 / 타래 / 2016년 5월
평점 :
2016년 3월9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첫 대결이 있던 날..대한민국 언론과 바둑전문가는 이세돌의 완승을 점치고 있었다. 그들이 이세돌의 승리를 점쳤던 이유는 알파고의 과거 대국에서의 기보가 이세돌이 추구하는 바둑 기보에 미치지 못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파고와 이세돌의 첫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는 우리의 예상을 깨고 이세돌에게 불계승을 거두었으며 우리는 알파고의 바둑 프로그램의 능력을 다시 보게 되었다..여기서 알파고의 승리는 그동안 바둑기사들의 승리 방정식과는 전혀 다른 승리공식을 보여줬으며 ,바둑기사의 눈으로 보자면 최악의 악수를 두었음에도 이세돌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그렇게 이세돌은 두번째,세번째 대국에서 연이어 패배했으며, 네번째 대국에서야 알파고에게 승리하게 된다. 네번째 바둑에서 이세돌이 보여주었던 신의 한수 78수로 인하여 알파고 스스로 무너지게 된다. 다섯번째의 대국 또한 알파고의 승리였으며 4승 1패로 알파고의 승리로 마무리 지어졌다.
알파고는 인공지능 컴퓨터였다. 1997년 IBM이 선보였던 딥블루는 하나의 슈퍼 컴퓨터와 인간과의 체스대결이었다면 딥마인드는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이루어졌으며 본사인 영국에서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바둑을 두는 프로그램 방식으로 대국은 알파고 대리인 아자황이 대신하였다..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알파고와 하사비스 뿐 아니라 아자황의 모습에 대해 언론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아자황은 대국 내내 이세돌과의 바둑대결에서 이세돌에게 있는 듯 없는 듯 한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대국 내내 화장실 한번 안 갔던 일화는 익히 알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구글 딥 마인드 CEO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는 영국에 본사를 둔 벤처 기업이며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곳이다. 이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구글과 페이스북..구글이 하사비스를 선택한 것이 아닌 하시비스가 구글을 선택한 것이다. 하사비스가 구글에게 내세웠던 것은 연구의 자율성, 인수후에도 본사는 영국일 것, AI 윤리 이사회를 세워줄 것.이 세가지 조건이었으며 구글의 CEO 레리 페이지는 그 조건을 받아들였으며 인수 금액은 4억 6500만 달러였다.. 물론 구글이 제시한 딥마인드 인수 금액에 대해서 주변 시선들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아냥 거렸지만 지금으로 보면 레리페이지의 결정은 신의 한수였다. 딥마인드는 7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작은 벤처기업이었지만 전세계 50명의 딥러닝 전문가 중에서 10여명이 있는 곳이었기에 구글에 무리한 조건을 내걸었으며 구글은 그 조건을 수용했던 것이다.
하사비스의 이야기..하사비스는 13살 세계주니어 체스 선수로서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그리고 이후 컴퓨터 게임에 눈을 돌리게 된다. 하사비스에게 스승이자 멘토였던 피터 몰리뉴 . 피터 몰리뉴가 있는 라이온헤드에 입사하면서 새로운 게임을 만들었던 하사비스는 기존의 파퓰러스 게임과 던전키퍼 게임을 융합한 블랙엔 화이트라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었으며 성공을 거두게 된다.(선의 절대자인 파퓰러스와 악의 절대자인 던전키퍼와 다른 게임 유저 스스로 선과 악의 절대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 블랙엔 화이트였다.)
이렇게 게임 개발에 빠져 들었던 하사비스의 최종 목적은 컴퓨터 프로그램과 인공지능의 융합이었다. 어린 시절 체스선수로 활약하였던 경험과 컴퓨터 개발자로서의 능력 여기에 뇌과학과 인공지능까지 습득하면서 알파고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토대를 만들었으며 그는 인공지능 벤처기업 딥마인드를 창업하게 된다..
이렇게 딥마인드와 알파고의 모습은 융합과 통섭의 대표적이 모습이며, 우리에게 인문학을 배우는 이유가 무엇인지 융합이란 서로 다른 분야가 합쳐져 전혀 다른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는 걸 실제 보여준 사례였다..그리고 알파고의 현재 모습은 인공지능의 첫단계이며, 이세돌과의 대결은 딥마인드가 추구하는 것의 마지막이 아닌 시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여기서 인공지능의 시험 버전(alpha 버전) 이라 할 수 있는 알파고의 현재 모습..앞으로의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바뀌게 할지 그리고 우리 인간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악용하는 것 또한 조심해야 하고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