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교에 배움이 있습니까?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교사와 학생이 토론하는 책
정현지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5월
평점 :

지금의 학교에 대해서 학창시절 그때의 기억과 지금의 학교의 모습이 교차 되었다.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왜 학교는 변하지 않는것일까. 그것은 학교 스스로 변할 필요가 없는 세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학교가 변한다는 것은 자기 모순이다.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내가 사는 세상에 잘 적응하면서 살기 위해서 안정적인 삶을 가지기 위한 규칙과 기본적인 상식을 배우기 위한 곳이었으며 국가가 만들어놓은 사회적인 틀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시스템이었다. 특히 세상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막아놓은 곳이 바로 학교 시스템이었던 것이다.그리고 지금와서 느낀 것은 학교는 감옥과 같은 존재이며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서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다.

공부만 잘하면 잘 먹고 산다. 그건 기성세대의 상식이었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도,모난 돌이 정맞는다 라는 말 또한 학교 시스템 하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기본 자세였던 것이다. 학교의 시스템은 우리 스스로 모난 돌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정작 모난 돌이었던 대표적인 사람들..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마윈과 같은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배우고 공부하라는 우리의 학교 시스템..우리 사회 시스템은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가 세상에 나타나면 헐뜯기에 바쁘다는 것을 천재 소년 송유근을 통해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첫째 언론을 통해서 그를 헐뜯고 있으며 우리는 맹목적으로 사실 관계 확인하지 않고 도덕이라는 가치관을 들어 잣대를 들이밀고 있었다. 그 아이에게 있어서 우리 학교 시스템은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왜 우리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정답을 찾아야만 할까.. 수능이 끝나면 항상 객관식 문제에 대한 오류 찾기에 여념이 없다. 그 틀에 갖혀 정답이냐 아니냐 따지는 것. 그것은 우리 스스로 점수 하나에 웃고 우는 시험방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그것에 대해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고치치 못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고침으로 인하여 생기는 사회적인 비용과 갈등 문제들..객관식과 주관식이 아닌 우리 스스로 그 시험지를 버려야만 우리 학교 시스템이 바뀔 수 있으며,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사회 시스템 또한 바뀔 수가 있다.

힘들게 배운 지식들.. 그중에서 다양한 과목에서 배운 것들을 실제 써먹지 못한다는 것이다. 과학은 실험을 통해서 실생활과 연결지어져야 하지만 우리는 학교에서 이론만 배우고 있으며 실생활과 동떨어져 있다. 수학이나 국어 또한 마찬가지였다. 국어 안에 담겨진 고전이나 문학은 우리의 추억속에 존재할 뿐 사회에 나와서는 대다수 그것을 멀리하게 된다.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이다. 공부란 학교에서 시작하여 학교에서 마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그 나머지 시간은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서 딱히 느끼지 않는 것이다.그리고 우리 학교 시스템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하면 성과가 바로 드러나야 한다는 그런 인식을 무의식 속에 집어넣고 있었다.

귀가 따갑게 들어왔던..경쟁이라는 것..우리는 학창시절부터 그것을 느끼고 살아왔다. 같은 친구라도 시험에 있어서는 서로가 친구일 수는 없었다. 때로는 같이 공부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사회..그것이 우리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점수에 매달리고 있으면서 그것을 바꿀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다. 그거면서 항상 국가경쟁력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언론들은 그들 스스로 국가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학교 경쟁력은 올릴 생각은 해보았는지..그들은 학교 시스템에 대해서,대학교육에 대해서 벙어리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