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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욕망하다 - 은밀하게
김정경 글.그림 / 다봄 / 2016년 4월
평점 :
자신보다 키큰 아내와 살아가면서 세 남매를 키우는 김정경씨의 모습에서 가수 윤종신님의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윤종신님의 아내 전미라님 또한 남편보다 키가 크고 육아와 일을 병해면서 슈퍼우먼으로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책에 담겨진 이야기 하나하나 보면서 공감 가기고 하였으며서 씁씁하였습니다.
아저씨에게 있어서 욕망이란 바로 여자일것입니다. 그것도 예쁜 여자의 모습..항상 어떤 장소에서이던지 여자의 모습만 생각하는 철없는 남자의 모습..옥수수 수염차에서 왜 예쁜 미녀를 생각햇을까요. 그 이유는 책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세 아이의 아빠로서의 모습.. 세 아이는 사랑스러운 남매의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점점 더 커 가는데 자신만 제자리 걸음인 듯 느껴지는 아저씨의 외로운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며, 세아이가 있으며 육아휴직을 쓸수 있다는 그런 자유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아이를 키워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는 것 그것도 알게 됩니다.정말 철부지 아저씨입니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 만화애니메이션 과장으로서 일하면서 일년에 26번 서울과 나주를 오가며 KTX에서 보냈던 그 시간들...그 시간들이 아까웠던 것입니다. KTX로 버스로 오가며 흘렸을 시간과 돈 그리고 시간을 그 시간을 일당으로 계산하는 모습 속에서 기회비용을 계산하는데... 이제는 서울과 나주를 출근할 일이 사라짐으로서 그 돈을 벌수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런 의미로 축하주를 한잔 하게 됩니다.
철없는 남편..아이들에게 교훈의 말을 한다고 하는 말이 아내에게는 실없는 소리로 들렸나 봅니다.항상 똑같은 멘트 똑같은 말을 한다면 저라도 싫었을 것입니다. 매를 버는 남편의 모습과 남편의 등짝을 때리는 아내의 모습..그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책에는 아저씨로 살아가면서 그 안에서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져 있었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살아가는 힘겨움과 토끼같은 아이들을 보면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아내와 함께 하는 모습 속에는 미우나 고우나 아내 뿐, 남편 뿐이라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총각행세 하고 싶은 그 순간, 세아이의 아빠라는 소리를 하게 됩니다.. 네...그순간 분위기는 썰렁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그리고 아저씨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