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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G 풀 도감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봄철이 되면 겨울 내내 허허 벌판이었던 산과 들이 풀과 언제 그랬냐는 듯 풀과 꽃으로 가득차게 된다..그럴 때면 종종 봄소풍을 떠나는 기분으로 산과 들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내가 아는 풀이 찾게 되면 반가운 마음에 카메라를 들이밀게 된다. 때로는 신기한 풀을 보면 이건 이름이 무얼까..궁긍하였지만 확인할 길이 없었다..이렇게 자연속에서 스스로 풀꽃에 대한 궁금증과 갈증.그것에 대해서 풀 도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자연속에서 내가 아는 풀을 볼때 반가운 느낌을 가진 것처럼 책에서 한장 한장 펼칠 때 내가 아는 이름이 나올 때 그림과 특징,그리고 언제 피는지 유심히 보게 된다. 책에서 처음 보았던 풀꽃이 개구리밥이었다..논이나 연못에서 흔히 보았던 식물 바로 개구리밥..개구리밥은 천남성과로서 여러해살이 풀이었다..그리고 지금 이맘때면 꽃이 핀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동안 개구리밥을 봄철에만 보아서 그런지 꽃이 핀 개구리밥을 개구리밥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스쳐 지나갔던 것이다..
강아지풀...어릴 적부터 시골에 가면 강아지풀을 꺽었던 기억..그땐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았다..즐길 꺼리, 볼꺼리가 없었지만 강아지풀의 보드라운 느낌..그 느낌을 나 혼자 가지고 싶어서 너무 많이 꺽었다가 혼났던 기억. 벼과 식물로서 밭이나 길가에 흔히 보였던 풀...여름 끝자락이면 강아지 풀을 시골길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책에는 강아지풀,수강아지풀,가을강아지풀 이렇게 세가지 종류가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상추와 배추..우리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두가지 식물은 그동안 같은 종류라고 생각하였지만 그건 아니었다.. 배추는 십자화목 겨자과이며 ,상추는 국화목 국화과였으며 둘다 두해살이 풀이었다.. 둘다 집에서 텃밭을 이용하여 키우고 있었지만 나 스스로 그 두가지 식물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였다..
1500여종의 다양한 풀꽃을 보면서 산으로 들로 자주 다니시는 분들에게 좋은 책이라는 걸 알 수 있었으며, 나 스스로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풀꽃을 알게 되었다. 매번 산딸기를 주워 먹으면서 딸기의 특징도 잘 모르고 있었지만, 이제는 신기한 풀꽃을 보면 반드시 사진을 찍어서 책을 통해서 비교해 보고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