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향록스님 With 108 산사순례 프로젝트 - 산사 순례는 신나는 수행
향록 지음 / 도반 / 2016년 3월
평점 :
내가 사는 곳에는 부석사라는 유명한 사찰이 있다.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곳으로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책을 통해서 일반인에세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렇게 가까이 있는 곳이기에 다른 사람이 느끼는 특별한 감정은 없으며 부석사에 소풍가는 기분으로 갈 때가 있었다.그래서 책에 부석사에 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는데 첫번째 이야기에는 소개되지 않았다..그렇게 조금은 아쉬웠지만 이 책은 산사 순례 프로젝트의 뒷 이야기에는 소개될 거라는 생각으로 읽어나갔다..
내가 이렇게 부석사를 제외하고 갔던 절은 구인사였으며, 그곳을 다 돌아보지 못한 채 돌아와야만 했다..그리고 그곳에서 느꼈던 것은 하나의 절 안에 스님께서 수행하는 곳과 일반인이 머무는 곳이 따로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점이다.물론 그들은 자신의 소망을 빌기 위해서 오는 경우도 있으며,자신이 가진 고민과 아픔을 불심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분들도 있다..그렇게 불교는 우리 일상과 밀접한 가운데 우리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사람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부처님의 마음을 빌려보고 싶을때,불심이 통할때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불교에 대해서는 다양한 책을 통해서 감이 왔지만 불심에 대해서는 아직 초보 수준에 지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느끼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산사에 와서 자신의 소망을 들어주부고 해결하는 모습 뒤에는 그 소망을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는 경우보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쉽고 편리하게 해결하려는 마음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며, 불교에서 추구하는 9개의 용을 멀리해야 한다는 그 본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아홉가지 용이란 탐(탐욕), 진(성냄),치(어리석음)와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이며, 이것을 버리지 못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부처님의 믿음과 마음만 얻으려 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현실속에서 불교는 정치적이면서 상업적인 모습 또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이제 24개의 산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번째 ,세번째 이야기 또한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