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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네가 중요하다
전예지 지음 / 가나북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나의 20대를 회상해 본다면 나는 많이 부족한 아이였다. 내가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며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불평이 많았다. 나 자신의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세상의 모든 기준은 바로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내가 누렸던 많은 것들 뒤에는 누군가의 이헤와 배려가 있었던 것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그 분들의 고마움에 대해서 기억만 하고 있으며, 아직 나는 제대로 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20대의 모습은 책임감이 전혀 없었던 삶이었다.
이렇게 나만 알고 있었으며 앞만 보고 달렸던 나의 모습..그런 나 자신이 있었기에 누구보다 앞서 나갈 수 있었지만 잃은 것도 참 많았다.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 알았더라면 상대방을 배려하고 조금 더 생각했을 것이다..그리고 사과를 해야 할때 미안하다고 했을 것이다. 그렇게 나의 과거의 모습은 이 책을 쓴 전예지 님과 별반 차이가 없던 것이다. 자기 자신을 알고 인정하고 노력하는 전예지님이 나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하였다..
저자 전예지님은 1995년 생으로 이제 스무살을 조금 넘은 나이였다. 어릴 적 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답답하고 숨막히는 생활을 해 왔으며, 사춘기가 시작되던 5학년이 되던 해 스스로 그런 삶을 거부하기 시작하였다. 부모님이 원하는 그런 삶,부모님이 생각하는 그런 삶을 버리고 삐뚤어진 삶을 살아갔으며, 가출과 비행을 반복하게 된다. 여기서 스스로 그렇게 했던 것은 외할머니께서 저 세상으로 떠남으로서 자신을 보호해 주던 울타리가 사라진 이유도 있었다. 그 울타리가 사라짐으로 인하여 어머니에 대한 거부감은 반항으로 이어졌으며, 자신이 가진 고민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스스로 방황하고 있음에도, 고민 끝에 찾아간 청소년 상담센터..그분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는 또다른 어른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방황을 하였던 것은 멈추게 했던 것은 학교였다. 자신을 받아주지 않을 것 같았던 학교가 따스함으로 다가왔으며 자신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존재였다. 그리고 그들은 인정해 주었으며 내 편이 되어 주었던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 간직하고 있었던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을 인정하였으며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찾아 나서게 된다.
전예지님께서 그렇게 방황을 끝낼수 있었던 건 자신이 안고 있었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문제는 남이 대신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으며, 그 문제를 책에서 찾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자신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다는 걸 기억할 수 있었다. 그렇게 책을 가까이 하면서 어린 시절 책이 가득한 집이 싫었던 기억들은 사라졌으며 부모님의 도움으로 독서모임에 가입하게 된다. 그렇게 독서모임을 통해서 글쓰기에 관심을 가졌으며 할 수 있는 것과 할수 없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