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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 - 그들은 왜 세상 모든 게 버거운 어른이 되었나
미하엘 빈터호프 지음, 송소민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매순간 일상생활에서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됩니다. 인터넷 쇼핑을 하면서 다양한 제품들을 보고 내가 선택한 제품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채 구매를 하게 되고, 스스로 선택한 제품이 원하지 않는 제품인 경우 반품을 하게 됩니다. 홈쇼핑의 경우 반품에 있어서 무료이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은 물건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소비자의 책임으로 돌리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증거이며 상황에 따라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택과 결정의 기회가 늘어남으로서 기업의 마케팅 또한 바뀌게 되고 소비자는 정보의 불균형 속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망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상담과 코칭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내가 선택하고 결정 할 수 있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 전문가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빌리게 되고 돈을 대신 지불하는 것입니다. 선택이라는 것은 사람의 목숨이 달려 있는 경우 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TV와 방송, 언론을 보면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점차 부정적인 기사와 비판적인 기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기업의 모습. 그런 모습에 대해서 제동을 걸지 못하는 사회의 제도들....그런 빈틈을 언론과 TV에서 대신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은 사람들 사이에 불신을 가져 오게 되고 의심을 하게 됩니다. 그건 결국 우리 사회가 정직한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착각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옥시 파동 문제만 보아도 알수가 있습니다. 옥시 하나의 문제로 인하여 제대로 제품을 만들고 팔고 있는 다른 기업체까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정부나 그들을 감독하고 책임져야 하는 기관 또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에 보여지는 하나의 문재점입니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미성숙한 사회는 바로 실패와 오류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사회인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완벽함을 달리고 있는 그 와중에 실패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속에는 비판과 비난을 빋지 않겠다는 감정이 내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도전을 통해서 실패와 성공의 교착지점에서 기회 포착과 성공이라는 열매만 얻으려 한다는 점이며,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조차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미성숙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과잉반응과 유령 불안이 혼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현상에 대해서 제대로 보지 못한채 비판을 하고 비난을 하는 우리들의 모습과 노트북과 스마트폰,테블릿과 함께 하면서 시시 때때로 자신과 상대방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나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며 이미지 쌓기에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책에는 이러한 우리들의 모습에 대해서 그 문제점이 무엇인지 진단하고 있으며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