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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여정 - 토정 이지함과 함께 걷다
유지은 지음 / 이야기나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처음엔 천안 삼거리와 토정 이지함 선생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궁금하였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이유는 토정 이지함 선생께서 살았던 곳이 지금의 서울 마포구였으며,그곳에서 청빈한 삶을 상았기 때문입니다..그렇게 이 책은 토정 이지함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천안 삼거리 하면 흥겨운 노랫말 가사..그안에는 조선 중기 명망높은 선비였던 유봉서의 딸 능소와 호남의 유학자 박현수의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두사람은 서로 사랑하였지만 주변사람들의 안 좋은 소문으로 인하여 헤어질 뻔한 위기에 놓여집니다. 그렇지만 그 두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믿었기에 변하지 않는 사랑을 유지 할 수 있었고 혼례를 올린 뒤에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여기서 남녀간에 사랑하는데 잇어서 믿음이 있어야만 사랑이 유지될 수 있으며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천안삼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면천 읍성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면천 읍성이라 하여서 면천읍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면천읍성은 면천면 소재지에 있는 곳입니다.이곳에는 왕건이 나라를 세우는데 큰 공을 세웠던 복지겸과 박술희의 흔적이 있는 곳이며 그 두사람은 왕건으로 부터 성씨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면천면과 연관되어 있는 두개의 성씨 면천 복씨와 면천박씨의 유래를 알수가 있습니다. 두개의 성씨에 대해서 가치가 잇는 것은 그 당시에는 이름과 성이 없는 사람이 많았으며,자신의 이름과 성을 가진다는 것의 가치는 지금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토정 이지함 선생의 철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토정 이지함 선생의 인생을 엿볼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토정 이지함 선생은 우리에게 풍수 지리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위에는 영의정을 지냈던 첫째 형 이산해와 이조판서를 지냈던 둘째 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토정 이지함 선생 또한 두분의 형님의 힘을 빌릴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스스로 그것을 하지 않았으며 가난함과 청빈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살았던 이유는 자기 스스로를 낮춘 인생을 살아야만 가문을 일으킬 수 있으며 불행이 사라진다는 예언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가 스스로 낮춤으로서 두 분의 형님은 조선의 이름 높은 위치에 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한편 토정 이지함 선생은 가난함 속에서 자신의 아들들을 잃었으며 힘든 삶을 살아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책에는 토정 이지함 선생의 묘터에 얽힌 이야기로 마무리가 됩니다.
제가 사는 곳 주변에도 제가 모르는 문화재들이 많습니다. 매일 스쳐지나가는 그곳에서 그 유래를 모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통해서 방송을 통해서 내가 사는 곳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때면 신기함을 느끼고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