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노래

을의 노래 - 19세기 말 활약한 어느 의병 선봉장의 이야기
전영학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7월

소설은 조선 말엽 우리가 나라를 빼앗긴채 살아가면서 제천 단양 원주 등지에서 활동하였던 의병들의 활약에 대해서 담겨져 있습니다..가난한 평민으로 살아야 했던 김백선,백정의 아들 서석지,몰락한 향민 민이식은 그당시 대접받지 못한 사람들..우리가 잘아는 갑(甲)이 아닌 을(乙)이라는 존재로서 숨죽이면서 살아야만 하였습니다..

일본에 의해서 조선이 점령되면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조선 팔도에는 농민들에 의해서 의병들이 일어나게 됩니다.그들에게 있어서 조선 양반들 밑에서 살아가거나 일본 왜인들 밑어서 살아가는 것이나 살아가는 것은 팍팍하였을 겁니다. 명성황후가 죽고 단발령이 내려지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는 이때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의병대를 조직하게 됩니다...글 하나 모르던 농민들..그들이 들고 일어난 그 이유는 바로 을(乙)의 신분이었던 자신들의 신분을 갑(甲)의 신분으로 바꾸고 싶어하였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나라를 찾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오합지졸 의병들에게 다양한 기술과 혼자서 책을 읽으면서 글을 깨우쳤던 사람들이 점차 모이게 됩니다.그렇게 되면서 김백산 밑에 사람들이 모이면서 하나의 커다란 조직으로 커져 나갑니다...백성들의 알음알음 지원하에 자신들을 짓밟았던 관군들을 먼저 습격합니다.농민들을 착취하였던 그들...무기로도 수적으로 밀리자 각 지역의 군수들은 혼비백산 하게 됩니다.

소설을 읽으며서 사람들이 모이면 그들을 통솔하고 통제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외부의 적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내부의 적...그 틈을 노리고 내부 분열을 조장하려는 이들도 함께 보입니다..그리고 소설속에서 세상을 바꾸는데 있어서 역관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중국과 조선을 오가면서 세상 문물에 밝았던 역관이라는 직책.그들은 조선의 운명을 미리 예측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그렇지만 자신이 바꾸고 싶다고 해서 세상은 바뀔 수 없는 법...역관 신분속에서 눈 감고 귀를 가리면서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기 바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태산이 이끄는 의병활동은 마지막 모습은 알 수 없습니다..다만 그들의 활동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만 미루어 짐작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