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 엄마와 딸이 나눈 교감
박현주 지음, 최지원 그림 / 아침풍경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에는 엄마와 딸이 함께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그리고 딸과의 이야기 뿐 아니라 엄마 스스로 의지할 수 있는 엄마의 또다른 가족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집니다.


엄마와 딸은 가깝고도 편안한 존재입니다..너무 가깝고 편하기 때문에 이해해 줄거라는 생각에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하고 그럼으로서 마음아파하기도 합니다..엄마에게는 여동생이 있습니다..이모라는 존재.딸에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여동생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여동생이 내편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 담겨진 신발장 이야기.엄마는 신발을 정리하면서 느끼게 됩니다.가지런한 시어머니의 신발,윷놀이 판의 윷가락 모양으로 되어 있는 딸아이의 신발,아들의 신발과 남편의 구두에서 성격을 느끼게 됩니다.그리고 엄마는 어지러운 신발을 정리하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쌓아갑니다.


추운 겨울 어디선가 들리는 어린 고양이의 울음소리는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어디에서 소리가 들리는지 관심 가지게 됩니다...자동차 밑에서 추위에 덜덜 떠는 어린 냥이.냥이에게 줄 소시지 한 묶음.소시지에 대한 잠시의 경계..그 경계도 배고픔으로 사르를 녹게 됩니다.또다른 냥이가 나와서 같이 간식인지 식량인디 소시지를 나누어 먹습니다.욕심없는 냥이,욕심많은 사람들. 냥이에게도 어미가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 문득 합니다.


딸아이의 덩치는 엄마 만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아기입니다.꿈결에 악몽을 꾸고 엄마 품을 찾게 됩니다..이유없는 무섬증..아직 엄마의 품이 그리운 딸아이의 모습에서 엄마는 엄마의 엄마를 그리워 하게 됩니다...품에 안길수 있는 엄마가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엄마의 관계는 때로는 애증의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모진 말을 하는 엄마와 그 말에 반항하는 딸...엄마는 어른답게 처신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 후회하고 딸아이가 받을 상처에 또 후회합니다.그리고 스스로 나이는 헛먹었다는 자책감을 가집니다..딸아이도 엄마에게 한 말에 후회하고 있을 겁니다.조금만 더 참을 걸.엄마에게 그렇게 하면 않되는데 하는 마음..엄마와 딸 사이이기에 후회하면서 상처도 주는 것입니다.그리고 지금 이 순간 지나가리라는 생각에 서로의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립니다.


책에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집니다.건강하지 못한 딸아이를 보면서 안스러워 하는 엄마의 마음.딸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딸에게 묻고 또 묻게 됩니다.가족이란 무엇일까요..가족은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의지하기도 합니다.그리고 언제든지 나의 편이 되어 줄거라는 믿음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