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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글로벌 언니의 열정 토크 - 런던에서 상하이까지 거침없는 해외 취업 성공기!
릴리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8월
평점 :
가끔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책이나 주변 사람들이 그런 것에 대해 조언을 해 주지 않는 걸까 생각할 때가 있다. 주위에서 막연한 걱정..불필요한 간섭.정작 그 간섭들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리고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서울과 도쿄 상하이와 싱가포르 미디어 지사로 직장을 옮긴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동안 생각하고 있었던 나의 편견이 무엇인지 알수가 있었다..해외에 오래 머물게 되면 한국김치가 그리울 거라는 생각..한국김치를 포기한 대신에 문화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문화적인 자유란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정과 간섭...그리고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해야 하는 것이다..특히 직장에서의 서열 구조는 싱가포르에서일하는 저자에게서는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으며 직함을 부르는 것을 어색해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그리고 여기에는 친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조사에 참석하는 것과 회식문화도 포함이 된다. 우리는 경조사에서 참석하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매번 고민하게 된다.
싱가포르에서 일하게 되면 제일 먼저 자유로운 것은 화장하지 않아도 되고 예쁘게 꾸미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 유행에 조금 뒤쳐진 패션이어도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문화,특히 일과 삶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를 스펙 사회라고 부른다. 그사람의 능력을 먼저 보기 전에 자격증이 무엇이 있는지 토익은 몇점인지,그 자격에 미달이 되면 서류조차 통과가 되지 않는 취업문턱..우리가 스펙에 연연하는 그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나는것이다.정말 필요한 것은 자격증이 아니라 능력과 경험이 아닐까.. 우리의 숭례문을 어설프게 복원한 것의 그 뒤에는 스펙에 연연하는 뿌리깊은 우리의 자화상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것이다.
영어 공부는 왜 하는 것일까.그것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인터넷 상에 널려 있는 수많은 영어로 된 텍스트..그 텍스트를 제대로 보고 싶을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영어이며 외국인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 또한 영어이다..그런데 우리는 영어 조금 잘 한다면 부러워 하는 시선과 함께 어려울 때 잘 봐달라는 무언의 시선이 함께 담겨져 있는 것이다..영어를 잘 하는 비결은 바로 매일 미드 한편 10년 동안 꾸준히 보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책에서 관심이 있었던 것은 작가의 솔직함과 자신감이었다..자신이 이루려는 꿈에 대해서 감추려 하지 않고 주위에 널리 알리게 되고 그 꿈을 꼭 이루려 하는 그 자신감. 어떤 것에 첫발 떼는 것조차 망설이고 주위의 시선으로 인하여 두려워 하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