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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하퍼 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7월
평점 :
1957년에 쓰여진 파수꾼 그리고 1960년에 쓰여진 앵무새 죽이기...하퍼리가 쓴 이 두작품 중에서우리가 먼저 알게 된 작품은 바로 앵무새 죽이기였다..그리고 이후 하퍼리의 개인 금고에서 발견된 파수꾼은 작가 하퍼리의 허락에 의해 전세계로 번역이 되었다..
앵무새죽이기라는 작품이 하퍼리에게는 유명한 작가라는 타이틀을 안겨주었지만 그 그림자는 짙다고 할 수 있었다...원치 않았던 명성..그로 인하여 은둔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이 작품 또한 오랜 시간 발표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앵무새 죽이기가 스카웃 핀치의 어린 시절을 그려내고 있다면 파수꾼은 26살 숙녀가 된 진루이스 핀치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자신이 본 세상이야기와 함께 점점 달라지는 자신의 변화가 같이 그려져 있다..특히 자신이 생각하였던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진루이스 핀치는 어린 시절 멜빵바지를 입고 남자처럼 다니면서 사고를 치던 말괄량이 소녀였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면서 아버지의 품에서 벗어나 자신이 살던 보금자리를 떠나게 된다..그리고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는자신이 딸을 보살필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게되고 딸 진루이스 핀치를 대학에 입학시킴과 동시에 독립을 시키게 된다...
소설은 26살 진루이스 핀치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어린 시절 함께 어울려 놀았던 오빠 젬의 친구인 헨리 클린턴...이제는 오빠의 친구가 아닌 진루이스의 사랑하는 남자로 바뀌게 된다...진루이스가 말괄량이 소녀에서 20대 아름다운 처녀로 바뀌면서 많은 일이 진루이스 핀치에게 생기게 된다..오빠 잼의 갑작스러운 죽음...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인하여 거동이 힘든 아빠 애티커스 핀치.. 아빠의 곁에는 엄마 대신 알렉산드라 고모가 있다..
아이에서 성인으로 바뀌면서 진루이스 핀치는 아빠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서 무척 혼란스러워 한다..어린 시절 흑인을 대변하고 흑인 일이라면 자신의 일처럼 생각했던 아빠의 모습은 사라지고 니그로,깜둥이라 하며 흑인혐오자로 변신한 아빠의 모습...그것에 대해 진루이스 핀치는 매우 혼란스러워한다는 것을 고모와의 다툼,아빠 애티커스 핀치와의 다툼에서 알수가 있었다...그리고 아빠와의 다툼에서 진루이스 핀치는 엄마가 없음으로 인한 마음속의 두려움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여기엔 재혼하지 않은 아빠에 대한 원망도 함께 담겨져 있다...
여기서 말하는 파수꾼이란 바로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붙잡아 줄 동앗줄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금방 번역된 따끔따끈한 소설이라서 하퍼 리가 전달 하려는 것이 내가 생각한 것과 맞는지는 모르겠다...다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아빠인 애티커스 핀치가 완벽한 존재가 아닌 실수 많고 결점 많은 사람이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