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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천국의 조각을 줍는다 ㅣ 퓨처클래식 2
바데이 라트너 지음, 황보석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5년 7월
평점 :
프놈펜에서 행복하게 가정을 이루며 살았던 라미의 가족..그러나 그들이 사는 곳 프놈펜에서 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왕족이었던 라미가족은 1975년 4월 17일 추방을 당하게 되고 피난을 떠나게 된다...다섯살 소녀 라미의 눈에 비추어진 세상의 모습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가득하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붉은 크메르라는 뜻을 지닌 혁명군 크메르루주...왕족이었던 아버지가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크메르루주 정권은 라미의 아버지를 잡아가게 된다...그리고 남은 라미의 나머지 가족은 피난을 떠나게 된다..
공산주의 무장단체라고 할 수 있는 크메르 루주는 노동자와 농민에게 행복을준다는 명분을 앞세워 지식인들과 부유층을 잡아들이게 되고 무차별 학살을 하게 된다...그 숫자는 무려 200만명이 넘으며 어린 라미는 그러한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았으며 담담하게 그려 나가고 있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서 몸이 불편하였던 였던 라미와 잔병치레를 하였던 동생 라다나...엄마는 어린 라다나가 죽게 되면서 절망과 큰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그리고 엄마는 절규를 하면서 라미는 엄마 곁에서 엄마르 위로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게 된다.....
소설 속에는 아빠의 부재와 함께 힘겹게 살아가는 라미의 가족의 모습이 잘 담겨 있으며 종종 느끼게 되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그리고 엄마의 슬픈 모습을 보면서 라미는 어떻게 하여야 이 절망적인 순간을 넘겨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크메르 루주 정권 아래에서는 나이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어린소년병에게 총이 주어지게 되면서 소년병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바로 죽을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예의주시하게 된다...크메르 루주의 이러한 잔인함은 베트남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에 의해서 서서히 무너지게 된다..그리고 어린 라미는 UN군 조종사에 의해서 제일 먼저 탈출하게 되고 강인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소설은 저자 바데이 라트너의 자전적 소설이다..다섯살 자신이 겪은 경험에 픽션을 가미한 이야기는 그 당시 캄보디아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가 있었으며 한편 우리의 광복 후 1950년까지의 우리들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였다...공산주의를 몰아낸다는 구실로 한반도에서 무차별 학살을 하였던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크메르 루주 정권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