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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과 이순신 1 - 각자의 삶
정진혁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현충사에 모셔져 있는 충무공 이순신의 영정 사진을 우리는 이순신 장군의 실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그 영정사진은 후대에 들어와서 우리 애국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든 영정 사진이라는 것을 이순신 관련 역사책을 통해서 잘 알수 있다...실제로 우리는 충무공 이순신 실제 모습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고 할 수가 있다.그러한 이유는 그 당시 충무공 이순신의 존재감이 미약하였기 때문이다..그리고 위키백과에 올라와 있는 충무공 이순신의모습은 현충사에 올라온 사진이 아닌 사진이 올라와 있는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현실 속에서 이순신의 모습은 불멸의 이순신에서 김명민이 아니라 영화 명량에 나오는 최민식이 이순신의 실제 모습과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이순신에 대한 다큐멘터리 장편소설이라고 할 수가 있다..그리고 소설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소설의 형식에서 벗어난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이순신과 관련한 사람들의 대화체로 만들어진 소설 형식...특히 이순신과 류성룡의 대화를 보면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대화가 전라도 사투리라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다..그리고 율곡이이와 이지함의 대화에서 율곡 이이는 강원도 사투리를 빌려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우리는 율곡이이 하면 바로 강릉 오죽헌을 떠올리게 된다...소설 속에서 이원익-갑동-개동-주모의 대화를 통해서 그동안 역사소설 속에서 외면하였던 백성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으며 그들의 고통과 배고픔을 느낄 수가 있었다....우리가 알고 있는 이순신과 관련한 자료가 함께 담겨져 있어서 이순신에 대해 이야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
소설의 파격적인 형식....나에게는 사실 이런 형식이 익숙하지않다...소설이라는 것이 줄거리가 이어져야 하는데 중간 중간에 역사 자료가 나와 이야기가 자꾸만 끊아지는 단점이 있다..그렇지만 이러한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소설 속에서 산만함에 대한 문제점만 수정하면 좋을 것 같다...이순신에 대한 역사 소설과 역사 자료를 분리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