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3 - 부용
김홍정 지음 / 솔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1600페이지의 금강 3부작을 다 읽었습니다. 그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 역사속에 일어난 어떤 사건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안에 백성들의 삶을 어떻게 그려가고 있는지 그걸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소설은 그렇게 금강이라는 삶의 터전 안에 살아가는 조선의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금강의 마지막 이야기는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금강 1권과 2권에는 초암 김정과 금수하방을 이끌던 연향 ,미금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1권에 잠시 등장하였던 부용이 소설의 마지막에 등장하게 됩니다. 부용이 소설 속에 등장한다는 것은 결국 연향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는 걸 짐작케 합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상단 행수로서 살아가는게 너무나도 힘들고 고달프다는 걸 연향 스스로 잘 알고 있었기에 부용은 절대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기를 원하였으며 자신의 딸 부용을 감추었습니다. 그래야만 부용을 지킬 수 있으며, 자신의 삶과 인생을 따르지 않기를 원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미금의 죽음으로 인하여 공석이 된 상단과 소리채를 연향의 딸 부용이 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부용의 삶..아니 초희 아씨는 무량사에 머물러 있었으며, 스님의 보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어미의 죽음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어떻게 죽었는지 왜 죽었는지 알지 못하였기에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 또한 어미였던 연향처럼 소리에 소질이 있다는 것과 어미 연향의 기질을 자신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소설 속에서는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의 세상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그리고 합법적으로 이문을 쫒는 자들은 비합법적으로 이문을 탐하는 그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조선의 이문을 탐하는 왜적의 횡포는 백성들을 고통으로 밀어넣었으며, 조정은 백성들을 챙겨줄 힘이 없었다는 것입니다.그렇게 부용과 한별감 한현학을 중심으로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서,만일을 대비하여 무량사에 500명의 승병을 조직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자년 (1588년).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 왜군의 1차 공격이 있었으며 그들이 키웠던 승병으로 왜적을 무찌르게 됩니다.


여기서 왜군을 무찔렀던 한별감과 승병들..그들은 무사했을까요..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국법을 어겼기에 누군가 책임을 져야했습니다. 그들이 했던 일들음 모두 조정에 들어가게 되고, 그 책임으로 한별감을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여기서 임진왜란에 대처하는 조정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들은 절대 백성들을 생각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권력과 안위만 생각했던 것이며, 한별감이 죽기 직전 했던 마지막 말에 대해 그들은 묵살해 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임진왜란이 일어날 것을 왜 몰랐을까 그것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지만 그들의 눈과 귀를 가렸던 이들이 분명이 있었기 때문에 임진왜란이 어처구니 없는 전쟁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물론 선조는 백성들을 팽개치고 혼자 평양과 의주로 피난가게 됩니다


그리고 경행상단과 금수하방,소리채를 이끌던 이들은 왜군이 쳐들어와도 장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왜군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팔았으며,그들이 자신의 것을 사게끔 하였습니다. 물론 그들이 돈을 주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장사치들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에 그들이 필요한 것을 팔았으며 그들은 돈을 내놓았습니다. 돈을 내놓지 않으면 그들은 절대 그것을 얻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안 내놓는 상단 행수들을 죽이면 자신들 또한 큰 손해가 날거라는 것을 알았기에 협상을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소설은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면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으며, 충암 김정과 연향으로 시작했던 소설 <금강> 은 부용과 한산수 이형 사이에서 태어난 이창의 삶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물론 소설에 등장하는 이창의 삶은 1596년 일어난 이몽학의 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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