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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1 - 연향
김홍정 지음 / 솔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솔 출판사 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바로 소설가 박경리 님의 토지였다. 지리산의 중심으로 우리의 근현대사를 그려낸 소설이 토지였다면 소설 금강은 연산군이 폐위되고 중종의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다.그동안 낙동강이나 섬진강,한강 유역의 소설은 있었지만 금강과 관련한 소설은 흔치 않았다는 걸..그것만으로도 이 소설을 읽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
이 소설의 역사적인 배경은 바로 중종이후 1519년에 일어난 기묘사화와 1521년에 일어난 신사무옥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백성의 굶주림을 탈피하기 위해 세상을 바꾸려 했던 이들과 세로운 세상으로 만들려 했던 그들..그러나 그들의 이상적인 세상과 삶은 그들이 원하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권력을 가지려 했던 그들을 제거하려 했던 신사무옥에 감추어진 새로운 인물 천민 송사련이 누구인지 알수 있으며 그로 인하여 소설 속 소리꾼 연향의 삶과 인생을 같이 알 수가 있다.여기서 천민 송사련은 철저히 권력을 탐하는 인물로 등장하면서 충암의 인생을 망치게 되고 신사무옥 이후 30년간 조선의 권력을 움겨지게 된다.그러나 기존의 권력은 새로운 권력이 등장함으로서 사라진다는 것..그것은 송사련 또한 마찬가지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연화는 소리꾼이었으며 자신에게 글을 가르쳐 주었으며,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알려 주었던 성균관 유생의 참 스승이자 형조판서였던 충암 김정이 있었다. 그렇지만 충암은 기묘사화와 신사무옥으로 인하여 제주도로 유배를 갈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지게 된다.그리고 충암의 뜻을 받들었던 새로운 인물 남원이 등장하게 된다.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은 충암을 사사하려 하였지만 그가 사사되는 것은 성균관 유생들의 반발을 불러오기에 그럴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건 지금 현재 국회의원 유승민과 같은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권력층에게 잇어서 충암은 내칠 수도 그렇다고 끌어앉을 수도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그렇게 충암과 연향의 만남으로서 연향의 인생 또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으며 소리꾼이면서 장사치로서 두가지 인생을 함께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그 스스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충암을 흠모하면서 충암히 했던 일을 함께 하고 싶어했던 연향은 비참한 운명에 처해지게 된다. 자신의 유일한 여식 부용은 자신의 인생을 살지 않기를..그러나 연향은 충암의 사람이면서 남원이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부용의 인생 또한 자신의 삶과 비슷한 삶을 살아갈 거라는 걸 짐작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