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아직 내게 끌린다
남인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직 내게 끌린다> 책 제목을 보면서 느낀 것은 자신의 숨은 상처를 어루만지는 마음을 치유해 주는 상담 책이라고 생각하였다..그러나 이 책은 소설이라고 할 수 있으며 소설 속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12cm 의 굽,235mm의 명품 하이힐이다.처음 쇼윈도에 전시 되면서 첫 주인을 만나면서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존재이지만 소설 속 주인공인 명품 하이힐은 다양한 이유로 주인이 계속 바뀌게 된다..그 매개체는 바로 까페 235라는 인터넷 공간이었다...
쇼윈도 안에 있는 명품 하이힐은 많은 여성들의 눈을 사로잡게 된다...가지고 싶지만 쉽게 가질 수 없는 존재..그렇지만 절실한 그 누군가는 그것을 가지게 된다...관절염과 골다공증을 불러 일으키고 걸어 다닐땐 불편함 그 자체이지만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그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게 된다...하이힐을 신게 됨으로서 사람들 사이에서 돋보일 수 있고 대화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그리고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가 바로 하이힐이었다는 것을 소설 속에서 알 수가 있다...
또한 하이힐을 중심으로 감추어진 여성의 상처와 외로움을 느낄 수가 있었다..평소 편안한 단화에서 하이힐로 바꾸어 신는다는 것은 자신에게 변화가 생기거나 의도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며 때로는 하이힐을 신게 됨으로서 일상에서 탈출,신분상승을 느끼게 해 준다..어릴 적 친한 친구들의 만남...친구들 사이에서 하이힐을 신은 주인공은 돋보이지만 자신이 없는 사이에 친구들의 뒷담화가 이어진다...자신들보다 먼저 엄마가 되어 버린 하이힐의 주인...하이힐의 주인과 주인의 친구들의 대화에는 겉도는 느낌을 알 수가 있다...
명품 하이힐과의 만남과 헤어진...소설 속에서 느끼는 것은 하이힐의 주인이었던 여성의 마음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하이힐을 통해서 단조로운 일상에 변화를 주려는 것...그리고 헤어진다는 것은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면서 하이힐이 자신에게 행복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라는 것을 소설 속에서 알 수가 있었다..그리고 주인이 모르는 것들을 명품하이힐은 더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신선한 소재 신선한 느낌.....소설속에서 느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