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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옥수수밭 별자리
김형식 지음 / 북랩 / 2015년 3월
평점 :
책을 읽기 전 별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되었다...추억...그리움...사랑...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함께 하지 못하는 애틋한 상황....옥수수밭 별자리 안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같이 담겨져 있다....
책 속의 주인공 32살 영복이는 서울에서 회사원으로 다니다 친구 두철이네 아버님의 요청으로 임진강에 잠시 내려오게 된다....산속 별장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인적 드문 아름다운 풍경 속 어둠을 뚫고 누군가 갑자기 찾아온다..자기보다 10살 어린 아가씨의 도와 달라는 이야기...아가씨의 이름은 김요정이었다...아가씨는 차를 끌고 아름다운 풍경에 이끌려 그만 길을 잃어버리고 만 것이었다...그로 인하여 두 사람은 옥수수밭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밤을 지새우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집과 연락이 닫게 되고 두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하룻밤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울로 돌아가면서 영복이는 요정씨와 다시 연락이 닫게 되고 서로가 가까워지게 된다...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행복이 아닌 슬픔 그 자체라고 할 수가 있다...요정씨에게 갑자기 찾아온 백혈병...하루 두번 30분의 짧은 면회시간이 두 사람에게는 애틋한 시간이었다...무균실에서 홀로 24시간을 보내야 하는 요정씨에게 하루 24시간은 고통이었지만 영복이를 보는 그 순간은 행복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사람이 서로 부부가 되겠다는 그 약속은 끝끝내 지켜지지 못한다...요정씨에게 딱 맞는 조혈모세포를 찾게 되지만 수술하는 과정이 좋지 않았으며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게 된다...그리고 요정씨의 유언에 따라서 두사람이 만났던 임진각 강기슭에 뿌려지게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어머니의 동창의 따님이 생각이 난다...어릴 적 자주 보았던 그 아이가 고3이 되어서 백혈병에 걸려 1년간의 고통 속에 하늘나라로 떠나게 되면서 사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그리고 나 자신도 예기치 않게 죽을 수 있다는생각이 들게 되면서 헌혈을 시작한 것도 그 아이에 대한 아픈 기억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요정씨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때의 아픈 기억을 다시금 느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