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않으며 사랑한다
허정희 지음 / 밥북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인가 눈물이 이유없이 흘리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불후의 명곡에서 유미가 불렀던 엄정화의 노래 <배반의 장미>를 들으면서 저 노래가 그렇게 슬픈 노래였던가..하는 생각에 이유없이 눈물 흘리게 되었던 건..무명생활이 길었던 유미의 이야기가 엄정화의 노래에 그대로 묻어나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김광석의 노래를 들을때마다 눈물이 나는 것은 그의 이야기가 우리의 인생을 그대로 담아놓았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다만 세상이 변한다는 그 진리만이 변하지 않을 뿐이다...우리는 그걸 알면서도 그 변화가 나 자신에게 불시에 찾아올때는 당황을 하게 된다...정답 없는 세상...정답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이 착각이라는 단어로 바뀔때 우리는 그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불행이라 생각해야 할지 그 갈림길에 서게 된다...




나에게 있어서 삼척이라는 곳은 특별한 곳이다...마라톤 동호회하는 것이 활성화 되기 이전 겁도 없이 첫 하프마라톤 대회를 신청한 곳이 삼척이었다.. 8월 첫째 주 일요일 하프 마라톤 대회....삼척해안을 따라 도는 하프 마라톤 대회였다..


대회 하루 전날 황영조 선수가 다녔던 학교에 머물면서 잠을 설치고 대회에 출전하였지만 거의 죽었다가 살아났던 기억이 난다...하프를 도전하기 위해서 새벽이면 15km를 매주 연습하였는데 그 때는 몰랐다...나에게 경험이라는 무기가 없었다는 것을..나는 뜨거운 더위를 이겨낼 경험이 전혀 없었던 것이었다...


그 이후 다양한 대회를 참가 하면서 조선일보 춘천, 중앙, 서울 동아 국제마라톤 그리고 12월 추운 겨울에 꽁꽁 언 바나나를 먹으면서 한강변을 따라 풀코스를 완주하였고 포항의 칼바람을 맞으면서 완주하지만 삼척에 다시 도전하지 못하였던 건 첫사랑에 대한 고통과 마음 속에 남아있는 무의식적인 트라우마였을 것이다..같은 경험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는 그 마음..나에게 있어서 자옥이는 누구였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시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

시에 담겨진 이야기가 나 자신이 겪은 경험일 때 시의 의미는 풍성해지고 단어 하나하나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궁금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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