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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 꿈과 희망이 파닥거리는 행복한 섬 ㅣ 문학의 즐거움 52
권타오 지음, 장경혜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7월
평점 :
책 속의 주인공 가람이는 그래도(島) 라는 섬을 가지고 있다...물론 그래도(島) 라는 이름은 시인인 아빠가 지어준 이름이다..그리고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는 아빠가 지은 그래도(島) 라는 시를 많이 좋아한다...가람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현수라는 아이가 다니고 있다..의사 아빠에 60평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현수는 공부를 꽤 잘한다...가람이는 돈많고 학원 세곳을 다니는 현수를 부러워하는 한편 현수가 자신보다 공부를 잘하는 것 말고는 잘 하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에 대해서 만족해 한다...운동화 끈을 매는 방법을 하나만 하는 현수와 달리 가람이는 일곱가지 방법을 알고 있다..여느 학교에서처럼 가람이도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다..학교에서 예쁘기로 소문난 규리라는 아이였다....뜨거운 여름 규리가 닦던 손수건이 바람에 날려 은행 나무에 걸려 버렸다...나무를 잘 타던 자람이는 은행나무 가지에 걸려있는 손수건을 규리에게 주지만 규리는 고맙다는 소리가 없다...규리의 그런 모습조차 예뻐 보인다..
가람이의 장점은 바로 학교 내에서 친구들 일에 솔선수범 하는일이다..그리고 화를 내지 않는다...배가 아프다는 진구를 업어서 양호실에 데려다 주는 가람이의 모습은 때묻지 않는 소년 그 자체이다..1학년때 하늘나라로 가버린 엄마...엄마가 없음에도 때묻지 않고 자라는 가람이의 이야기와 남들이 다 부러워 하는 현수의 모습 그러나 현수 자신은 작신이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행복이란 결국 절대적인 평가가 아닌 상대적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매일 학교에 찾아오면서 현수가 해달라고 하는 건 뭐든지 해 주는 현수의 엄마 모습에서 가람이의 쓸쓸함 모습도 느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