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
히라야마 유메아키 지음, 윤덕주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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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에는 14편의 단편 소설이 담겨져 있다...단편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나와 관련이 있지만 남의 이야기이거나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특히 공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담아놓고 있어서 아픔으로 다가온다..


세상이 편리해짐으로 인하여 점점 그동안 생기지 않았던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우리가 점점 편리해 진다는 것은 반대로 사람들이 불편해진다는 것을 참지 못한다는 것이다..주변에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서 참지 못하게 되고 많은 문제들이 연쇄적으로 생겨나고 있다...그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묻지마 범죄라고 할 수 있다..내 안의 분노를 누군가에게 표출 하고 싶은 마음..그것은 현실로 다가오게 되고 나와 함께 하는 주변을 의심하게 된다..최근 일어난 상주 농약 사건으로 인하여 모르는 사람이 호의로 주는 음료수조차 의심하게 되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그럼으로 인하여 시골인심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되어 버렸다...


14편의 단편 중에서 관심이 갔던 것은 <남의 일>,<어머니의 톱니바퀴> 였다..갑자기 중앙선을 침범하여 마주오던 차량이 100M 벼랑으로 떨어질 뻔하게 된다..다행이 나뭇가지에 차량이 걸리지만 료코,아미,유이치 세사람은 위태로움 그자체이다..교통사고로 인하여 세사람은 피를 흘리게 되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때마침 세사람 앞에 한 사람이 나타나는데 그 사람의 얼굴이 어디선가 본 사람이었다...휴게소에서 만난 남자..그 남자는 세사람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던 것이면서 교통사고를 일부러 저지른 것이었다.죽음의 순간에 도와 달라는 말을 하는 유이치에게 그가 건넨 말은 너 불륜관계이지..라는 말이었다..그리고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정당화하기 시작한다..쇠톱을 하나 주면서 다친 다리를 스스로 절단하고 나오라는 가해자의 모습은 소름 그 자체라고 할 수가 있다..자신이 한 행동을 감추려는 모습 그로 인하여 세사람이 탄 차량은 벼랑 끝으로 떨어지게 된다..


어머니의 톱니바퀴는 장애를 가진 시즈에의 집안에 청년 두사람이 허락도 없이 들어온다...두사람의 목적은 레슬링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자신과 상대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천연가스와 흉터로 불리우는 두사람...두사람은 장난이라는 의미로 시즈에를 상대로 레슬링을 시작한다...방어할 힘조차 없는 시즈에의 허리를 꺽고 부상을 입히는 그들의 행동은 잔인하기 그지 없었다..그리고 그들의 즐거움이 끝나면 레슬링에서 말하는 폴을 선언하며 게임은 종료하게 된다..


우리는 많은 일들을 장난이나 유희를 위해서 다른 이들을 괴롭히고 정당화 한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그리고 자신이 하는 행동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것 그 뒤에는 사회적인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뉴스에 나오는 묻지마 범죄 소식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기는 커녕 점점 더 비슷한 일이 더 많이 생겨나게 하는 근본 원인이 되고 있으며 가해자들이 저지른 행동이 무혐의로 끝나버릴때는 허탈감과 함께 비슷한 일들이 또다시 생겨날 수 있다는 불안함을 양산하게 된다..


소설이 힘이 있는 것은 소설 속의 이야긱사 현실을 그대로 담안맬 경우이다....ㅅ소설안의 가상의이야기를 통해서 현실의 문제점을 집어내는 것...그리고 우리는 대안을 찾아가거나 문제를 덮어버리고 외면하게 된다...소설 <남의 일> 속의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비슷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으며 우리들은 그런 것에 대해서 해결하기 보다는 나만 아니면 돼...라는 식으로 덮으려고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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