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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죽음 -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할 것인가
헨리 마시 지음, 김미선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흥미로운 이야기가 책에 담겨져 있었다. 신경외과 의사였던 헨리마시는 영국의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여기서 알수 있는 것은 의사도 우리와 똑같은 의사이면서 감정을 느끼고 똑같은 고민을 하는 존재라는 걸..그리고 그들도 우리처럼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살아가며 자신에게 다가온 불합리한 일에 대해서 그들도 짜증내고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그건 우리가 생각하는 의사에 대한 환상과는 조금 동떨어진 모습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났던 것은 군대 신검을 받을 때였다. 나와 함께 같던 이웃집 동갑내기 친구와 같이 신검받았던 그 때 그 친구는 어릴 적 머리가 다쳤으며 군대 신검에서 면제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였다.그러나 신검 받을 때 군의관은 그 친구에게 머리 두껑을 덮어서 다시 신검을 받으러 오라고 하였던 기억이 난다. 그로 인하여 그 친구는 한동안 힘들어 했으며 군대 면제가 아닌 공익근무요원이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머리가 어떻게 다쳤느냐에 따하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으며 일반인으로서는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뇌와 관련한 치료을 하면서 한번의 실수로 한사람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뇌에 대한 질병은 현대 의학기술로도 치유가 불가능한 경우가 더 많으며 환자도 수슬과 방치 사이에서 고민해야 하지만 의사 또한 ㅈ삶과 죽음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간절히 수술을 원하는 환자의 보호자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인하여 수술을 미루는 의사의 모습.. 그건 뇌와 관련하여 수술을 할 때 여러명의 의사가 동참해야 하는 큰 수술이라는 것이며, 때로는 그들중에는 개인적인 이유로 수술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종 책임자로서 헨리마시는 그 의사에 대한 결정에 대해서 자신이 환자 보호자에게 사과하고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현실에 대해서 못 견뎌 하는 그럼 모습도 느낄 수 있다.그건 자신이 잘못으로 인하여 수술이 미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개인적인 이유로 수술에 빠진 그 의사에 대한 헨리마시의 김정도 엿 볼 수가 있다.
이렇게 의사로서 환자의 죽음과 가장 가까이 있는 자신에게 잇어서 의사의 직분, 그리고 자기 스스로 환자와 대항 때 실패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환자에게 전달이 된다는 것,그것을 스스로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기에 환자 보호자와의 만남에서 이성을 잃지 않고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으며, 사람이기에 죽음과 마주하는 것 또한 우리와 비슷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