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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성사전 - 김용택 선생님이 들려주는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 이마주 / 2015년 6월
평점 :
우리 말에 시골인심이 있다...내가 가진 것을 혼자 먹지 않고 이웃과 나눠 먹고 일손이 부족하면 품앗이를 통해서 서로 함께하는 시골의 정겨운 모습...그러나 그러한 우리의 시골 인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이러한 시골 인심이 점점 사라지는 것은 어쩌면 우리 주변에 보여지는 개발논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 문득 하게 된다...시골에 댐과 고속도로를 내기 위해서 멀쩡한 산과 개곡을 파헤치는 우리들의 모습...그로 인하여 조그마한 시골이 들석거리게 된다...과거 우리 마음 속의 순수하였던 시골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아야기가 책 안에 담겨져 있다...
나눔...명절이면 명절 음식을 나누어 먹던 풍습이 생각이 난다...내가 먹고 남은 음식을 주위에 혼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명절때 적적할까 싶어서 함께나누어 먹던 모습...그리고 음식을 나누면서 말벗이 되어준다..대화라는 것은 어쩌면 서로가 함께 할 수있는 정을 표현하는 쉬운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신발 물고 도망친 강아지..꼬리 살랑살랑 흔들기에 용서 해 주고...우유 쏟은 냐옹이...귀 쫑긋쫑긋 세우기에 용서 해준다...용서라는 것은 이렇게 쉬운 일인데...왜 어른들은 용서를 잘 하지 못하는걸까..괜한 자존심 내려놓고 싸울 꺼리 없나 먼저 찾기 전에 용서 할 꺼리 없나 먼저 찾아보면 용서 못할 일도 없어진다...용서라는 것은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해 준다...
달다고 씹은 껌을 여기저기 그냥 버리는 아이들....그걸 보면서도 부모님들은 아이를 혼내지 않는다....예의라는 것은 바로 껌을 종이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에서 시작이 된다....그리고 예의라는 것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실천하는 것이다..
책안에는 우리의 인성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40가지가 담겨져 있다...담겨진 40가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이걸 안 지키는 것은 핑계꺼리가 많기 때문이며 남을 의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