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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연이야
이국주 지음, 양지은 글꾸밈 / 자음과모음 / 2015년 6월
평점 :
개그콘서트나 코미디빅리그 같은 개그프로그램 같은 것은 잘 안 본다...무언가 말장난 같은 느낌...보고 나면 잠시는 즐겁지만 끝나면 남는 것이 없었다...그리고 어느 순간 개그우먼 이국주가 곁으로 다가왔다..호로록과 의리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이국주를 보면서 처음에는 신인 개그우먼인 줄 알았다..그러나 개그맨 유재석처럼 오랜 무명생활 끝에 최근에야 방송을 통해서 떳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2006년 MBC공채 16기 이국주....그러나 개그우먼이 되먼 바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었다...그 당시 선배 개그우먼 이영자가 있었고 이국주는 캐릭터가 겹치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었다...그리고 신인으로서 선배 개그맨 앞에선 이국주는 바로 비호감 캐릭터라는 소리를 듣는다....8년이 지난 이국주는 그때보다 더 비호감이 되었다...2015년 우리는 이국주를 비호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버라이어티 예능을 보면서 정주리나 안영미와 같은 개그우먼은 춤을 웃기게 추지만 이국주의 춤을 보면서 웃기다는 느낌보다는 잘 춘다는 느낌이 들었다..이국주가 춤을 잘 춘 것은 바로 소방차나 서태지,신화,HOT의 춤을 어릴적부터 따라 추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그리고 그 끼는 학교를 다니면서 장기자랑이면 언제나 학교의 중심이 되었다...그리고 그녀의 우상은 바로 가수 백지영이었다..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은 연말이면 그 누구보다 외롭다..바쁘면 바빠서 외롭고 조용하면 조용해서 외로운 직업...그 외로움에 지쳐갈 쯔음 룸메이트라는 프로그램을 만나게 되면서 처음보는 연예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게 되면서 서로에게서 상처를 치유받게 된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국주...자신의 전공인 시각디자인과를 살려서 쇼핑몰을 차린 이유는 단 하나...자신과 같은 체형을 가진 이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옷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그리고 매번 옷이 없다고 투덜거리는코디네이터에게 지쳐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개그우먼 이국주의 이야기를 알면서 인기 뒤에 숨어있는 그림자를 알 수가 있었다...그리고 그녀에게 아들과 같은 열한살 차이나는 남동생과 무명을 견디게 해준 아버지와 어머니...이제 인기 개그우먼이 되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이제 되돌려 주고 있다...이국주에게 있어서 연(緣)이란 부모님과 친구 그리고 정주리나 안영미와 같은 절친 개그우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