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치야 깐치야
권정생 엮음, 원혜영 그림 / 실천문학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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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님의 <깐치야 깐치야>를 읽기 전 먼저 읽었던 책이 권정생님과 이오덕님의 편지가 담겨진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이었다...두 분의 편지를 읽으면서 이오덕님은 봉화에서 권정생님은 안동에 사시면서 가난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으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몽실 언니와 강아지똥이 출간 할 수 있었던 건 꾸준히 뒤에서 후원하셨던 이오덕 선생님 덕분이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그리고 두 분 모두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신 것을 보면서 마음 한켠 울컥하였다...


책 제목에 나오는 것처럼 깐치는 까치의 경상도 사투리라고 할 수가 있다..한편 깐치라는 용어는 이제는 쓰여지지 않는 단어이기도 하다...







개구리와 깐치...둘은 봄과 너무 친숙한 사이라고 할 수 잇다...긴긴 겨울을 지나 연못에 보이는 개구리....그리고 우리의 텃새인 까치의 소리를 들으면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으며 행복해진다..깐치와 개구리의 합창을 통해서 우리를 행복으로 안내해 준다...그리고 비가 온다는 것은 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 방가운 손님이라고 할 수가 있다...




백두산은 우리 대한민국의 영산이며 최고 높은 산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리고 개골산은 금강산의 겨울 철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왜 권정생님은 금강산이라 하지 않고 왜 개골산이라고 지었을까...

그것은 어쩌면 개골산이 가지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낙엽이 져서 바위들이 앙상한 뼈처럼 드러나는 금강산의 모습에 우리 부모의 모습을 투영시켜서 더욱 우리를 슬프고 아프게 하는 이야기...

동화를 읽으면서 부모님의 안부를 묻고 싶어하는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투영시키고 있다..권정생님의 동화를 읽으며서 눈물이 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졸뱅이와 뜰뱅이는 당연히 경상도 사투리로 조리,두레박이라고 부른다...

동네 아이들이 옹기 종기 모여서 우물에 빠진 어린 까치와 그것을 바라보는 어미 까치.....조리로 구해 줄까,두레박으로 구해 줄까...어미의 마음이 동화 속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권정생님의 동화를 우리가 가까이 하는 것은 그 안에 우리의 추억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점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정...도시에 살면서 그 정이 그리워지는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금 느끼고 생각하게 해준다..그리고 개구리 잡으며 잠자리 잡으며 논으로 밭으로 뛰어 놀았던 기억속에 지워진 동무를 생각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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