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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하루 - 하나님께서 출타 중이셨던 어떤 하루의 기록
옥성호 지음 / 박하 / 2015년 6월
평점 :
시카고 한인회에서 5년째 목사일을 하는 목사 장세기는 매일 아침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시간이 괴로웠다...평생 야행성 인간이었던 자신...목사일을 하면서 아침형 인간이 되고자 책을 펴들지만 그 책을 읽자마자 던져 버리고 만다...책 내용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딸 모두 하나님의 가르침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였고 하나님의 믿음에 의심하지 않았지만 어느날 자신이 있는 시카고 한인교회에서 자신과 같은 목사일을 하면서 하나님을 말씀을 가르치던 사람이 목사일을 그만 두고 시카고를 떠나 한국에 간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그리고 수련회에 다녀오던 딸이 수련회를 중도에 그만두고 집으로 바로 왔다는 소식을 아내를 통해서 듣게 된다.....
딸 은정이 수련회를 끝마치지 않고 집으로 온 이유가 바로 하나님의 믿음에 대한 불신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겠다는 폭탄선언을 하기 위함이었다..딸 은정의 이런 말은 목사였던 자신에게 있어서 큰 충격이었으며 엄마 또한 충격이었다....스스로 딸 아이 하나 하나님의 길로 인도 못하는 자신이 무슨 얼굴로 교회에 사람들을 하나님의 믿음을 전달해 줄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과 죄의식이 밀려오면서 딸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기 시작한다..그러나 오랫동안 심각하게 고민하였던 것이기에 은정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딸 은정이 아빠인 자신에게 폭탄 선언을 한 이 날이 바로 그에게 있어서 낯선 하루였던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은정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하나님을 믿지만 여전히 종교간에 분쟁이 일어나고 싸움하는 형국...그리고 평화를 외치지만 진정한 평화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는 순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사라지고 하나님에게 불신이 찾아온다는 것을 은정의 입장에서 책을 읽어보게 되었으며 은정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 대해서 아버지 장세기는 반박을 못하였고 딸을 설득하는 것은 힘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