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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한 곡 - 김동률 교수의 음악 여행 에세이
김동률 지음, 권태균.석재현 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평점 :
가객이란 노래를 잘하고 풍류를 즐기던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다..우리들 마음 속의 영원한 가객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가수가 바로 김현식과 김광석이 있다...특히 김광석의 노래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서른 즈음에,이등병의 편지는 힘들거나 지칠때면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노래라고 할 수가 있다..그래서 1995년 김광석의 마지막 콘서트 동영상을 들으면서 세상을 떠난 김광석을 그리워하게 된다...
이문세의 노래 중에서 자주 듣는 노래는 광화문 연가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 있다..광화문 연가...이 노래는 지금은 강남이 서울의 중심이 되었지만 1960년대 서울의 중심은 광화문을 중심으로 하는 종로 거리였다...광화문 연가를 들으면서 그 당시의 광화문에 대한 추억에 느껴 보게 된다..특히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라는 노래는 이문세의 목소리도 좋지만 장재인이 부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의 노래도 자주 듣게 된다...이문세와 장재인....30년의 세월 차이에도 이문세의 노래는 지금까지 꾸준이 우리곁에서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책 속에 나오는 노래들에는 금지곡이 많았다....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양희은 김민기의 아침이슬이 그 대표적인 노래라고 할 수가 있다..그러나 금지곡이 되었기에 노래가 우리곁에 더 가까워질 수가 있었고 생명력을 유지할 수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문득하게 된다...
열악한 노동....공돌이,공순이....닭장집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해야 했던 10대 소년 소녀들은 지금은 60이 넘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다..그분들로 인하여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잘 살수가 있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힘든 여건 속에서 탄생할 수 있었던 노래들...그 노래들을 들으면서 가끔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책에 나오는 노래중에서 이 노래를 빼놓으면 섭섭할 것이다...송창식의 <고래사냥>..우리에게는 영화로도 잘 알려진 노래이며 영화 속에서 병태 역을 맡았던 김수철씨,그리고 민우역을 맡았던 국민배우 안성기씨....노래와 함께 영화도 같이 들으면서 그 당시의 모습을 회상하게 된다...
책을 통해서 20년 넘게 지난 노래 그 노래와 노래가 생겨난 스토리를 함께 하면서 다시금 추억에 잠길 수가 있었으며 잊혀진 노래와 영화도 다시금 새록새록 느낄 수가 있었다...인생이 담겨진 노래...그 노래는 낭만이 있었기에 생명력을 잃지 않고 우리곁에서 꾸준히 머물러 있는 것 같다...김광석의 노래처럼...그리고 책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유재하의 노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