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신의 술래잡기 ㅣ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책이 출간 되기 전, 작년 12월이 생각이 났다. 몽실 까페에 올라온 두개의 글.
'안녕하십니까 무즈선입니다','안녕하십니까 무즈선입니다'
나는 두사람이 한국말을 잘하는 중국인인줄 알았다. 그리고 사신의 술래잡기를 쓰신 역자님의 친구라는 말을 철썩 겉이 믿고 있었다. 책이 출간하고 알게 되었다. 내가 알아챈 것이 아니라 그분(?) 이 나에게 귀띔해 주셨다.. 그순간 나 혼자 피식 웃고 말았다..왜냐 하면 댓글 달아 줬던 나의 모습과 몽실 식구님들은 나를 보고 어떻게 생각했을까 나 혼자 상상했기 때문이다..이렇게 나에게 있어서 모삼과 무즈선은 특별함으로 다가왔으며 익숙한 캐릭터(?) 였던 것이다.
이 소설을 소개하기 위해서 먼저 모삽에 대해서 소개하자면 명탐정으로서 범인을 찾아내는 일을 도맡아하고 있으며 법의학자 무즈선과 콤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두사람에게 찾아온 어떤 특별하고 잔인한 살인사건..그건 모삼의 약혼녀가 임신한 채 누군가에게 살해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 살인 사건의 현장에는 모삼이 있었으며 스스로 그 범인을 놓쳐버렸다. 그리고 모삼 또한 다쳐 버렸으며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렇게 모삼이 가지고 있는 아픈 기억과 슬픔.. 그 범인은 자신의 약혼녀를 무참히 살해 하였고 소리 없이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그렇게 모삼과 무즈선은 자신과 연관되어 있는 네건의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그 뒤에는 사신 L이 배후에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사신 L이라고 설정한 것은 모삼과 무즈선은 관팅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이름도 성별도 얼굴도 모르고 있기 때문이며, 그들이 L이라는 이름으로 지었던언 것이다.)
모삼과 무즈선이 해결하는 네건의 사건을 보면서 느낀 것은 언제나 정의는 살아있지 않다는 것이며, 우리는 잔인한 범죄자에 대해서 변호할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소설 속에 등장하는 변호사 림하이에게 일어난 사건은 림하이가 변호사로서 가해자를 변호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하여 림하이에게는 예기치 않은 죽음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범인 L의 정체도 궁금하였으며, 그가 저지른 범죄의 뒷배경 또한 알고 싶었다. 스스로 정의를 내세우지만 스스로 정의롭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는 L의 정체.. <사신의 술래잡기> 를 중국드라마나 대한드라마로 나온다면 어떤 사람이 모삼과 무즈선이 될까 생각해 보았다. 우선 모삼은 황제의 딸 1편과 2편에 나왔던 소유붕을 먼저 생각하였으며,소유붕은 드라마 속에서 귀공자 스타일에 안경이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당연히 무즈선은 주걸이었다. 그리고 범인 L이 남자라면 고거기나 오기륭과 같은 인물로, 여자라면 판빙빙이나 빅토리아(송치치엔)이 맡으면 어떨까 생각하였다..
뭉글하였다.. 사신의 마지막을 읽고 뒤에 나오는 <옮긴이의 말> 에 담겨진 역자님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범인 L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다..그건 아직 우리에게 있어서 <사신의 술래잡기> 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