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나일본부는 없었다
황순종 지음 / 만권당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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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일본 사이에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는 독도문제와 임나일본부설.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서 일본 스스로 왜곡을 자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한 이유는 바로 그 두가지에 대한 우리의 역사적인 사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남아있는 고지도에서 동해에 남아있는 두개의 섬을 우리는 울릉도와 독도라 생각하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독도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자신들의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나 일본부설 또한 우리의 역사에 남아있는 사료가 부족함으로 인하여 일본에 의해 왜곡되어 왔다.


여기서 임나(任那) 란 신라와 접해있는 가야국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그들이 임나를 지배했다는 것이다.  가야는 백제의 영향권에 있었으며, 일본은 백제를 자신들의 속국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야국 또한 자신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는 것이며, 일본 사기에 기술되어 있는 문헌을 통해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비교하면서 조목조목 따지고 있었다.


그들의 어이없는 역사주장에 대해서 제대로 반박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에게 삼국시대의 기록이 온전히 남아있는 것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두가지 뿐이며, 그 안에 가야국에 대해 기술된 것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가야국 지배와 일본사기를 끼어 맞추는 과정에서 생기는 역사적인 오류들은, 바로 삼국사기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고구려,백제, 신라의 건국 초기의 역사에 대해서 허위라고 부정함으로서 자신들의 식민 사관에 대해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 임나국 역사를 새로 만들어내고 있으며 학교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임나국의 역사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백제의 역사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왜 그들이 임나일본부설을 내세우는지 알 수가 있다. 그건 신라가 당나라의 힘을 빌려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백제의 역사 흔적들을 모두 지웠으며, 백제의 마지막 왕이었던 의자왕이 죽고 수도였던 공주를 폐허로 바꾸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서 지금까지 백제의 역사에 대해 우리는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며, 백제의 정확한 영토와 영향력 또한 백제의 사료가 아닌 주변 국가들의 역사적인 사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바로 일본이 우리의 역사를 자신의 역사로 바꾸려고 시도하는 가장 큰 이유이며, 한반도의 북쪽을 중국이 지배하였으며, 남쪽은 경주 주변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자신들의 영향권에 잇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일본 나라현 덴리시의 이소노카미신궁에 소장되고 있는 칠지도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입장과 일본이 내세우는 입장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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