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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과 대화하다 ㅣ 사계절 1318 교양문고
문숙희 외 지음 / 사계절 / 2015년 6월
평점 :
어릴적 책을 가까이 하게 된 건 부모님의 무의식적인 강요였을 것이다...집에 사놓은 책들....먼저 접하였던 책은 만화책이 아니라 동화책이었다...책을 가까이 하니 지금은 사라진 청계천 중고서점에서 책을 사가지고 내려왔던 기억이 난다...겉표지가 초록 단색인 동화책...이사를 가게 되면서 동화책도 사라지고 말았고 동화책 속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는 기억 뿐 내용이 잘 나지않는다...
점점 책을 가까이 하면서 친척집에서 얻어온 소설...그중에서 펄벅의 대지가 아직 기억에 남는다...왕룽일가를 통해서 우리는 왕룽이 살았던 시기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으며 그 당시의 사회상을 느낄수가 있었다..그리고 펄벅 평전도 알게 되었고 작가 박경리의 위대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소설속에서 주인공이 살았던 시대를 직접 느낄수가 있기 때문이다....토지를 읽으면서 그 당시 최씨 집안과 동학혁명과 근대사 속에서 서민들의 삶을 느낄 수가 있었으며 주인공의 처지를 보면서 공감을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동물농장이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처럼 동물들을 통해서 사람의 행동에 대한 문제점을 풍자할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해서 우리는 간접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가 있었다...
이처럼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우리가 느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을 소설을 통해서 느낄수가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소설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역할을 담당한다...소설 임꺽정은 500년이라는 시간을 극복할 수 있으며 그 당시 서민의 궁핍함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가 있는것이다...
소설 중에는 물음표가 붙는 소설이 있다...뒤주에 빠져 죽은 사도세자이야기....그리고 신윤복과 김홍도의 이야기가 담긴 바람의 화원이나 뿌리깊은나무는 역사의 사실에 바탕을 둔 작가의 상상력과 가상의 현실을 우리는 느낄 수가 있다...
책안에 나오는 아홉편의 소설 중에는 예전에 읽었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기억 난다...옥희의 나레이션을 통해서 엄마와 사랑방에 사는 아저씨의 이야기 속에서 아빠의 부재를 느낄 수가 있으며 우리는 옥희의 모습을 통해서 짠한 여운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그리고 이 소설은 영화도 같이 나왔기에 영화속에서의 옥희의 목소리를 느끼면서 소설을 읽어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