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어령 교수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그 책을 통해 일본에 대해서 조금 더 가까이할 수 있었고 일본에 대한 또 다른 편견도 가지게 되었다. 그 당시 일본과 지금의 일본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어령 교수에게는 딸 변호사였던 이민아가 있었다..어릴 적 아버지 밑에서 공부를 잘 했던 딸...그러나 결혼을 일찍하게 되고 첫아들 김훈우를 얻게 된다...그 당시 이어령 교수의 나이는 40대 후반이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수가 있었다....딸에게 제대로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였던 이어령 교수는 그 사랑을 손자 훈우에게 쏟게 되는데...그러나 손자도 스물다섯 인생.이어령 교수와 딸 이민아 곁을 떠나게 된다..손자의 부재는 이어령 교수에게 있어서 처음으로 겪는 큰 상처였다..그만큰 손자에 대한 사랑이 컸기에 그 빈자리의 슬픔은 누구에게도 쉽게 이야기 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로 인하여 이민아는 변호사의 길을 접고 목사로 출발하게 된다..그렇지만 딸 이민아 목사는 목사로 새출발한지 얼마 안 돼어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두 사람의 빈자리는 이어령 교수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상실이라고 할수가 있다...


이 책은 두사람의 빈자리와 그로 인한 슬픔과 자신의 딸에 대한 사랑이 담겨져 있다...어릴 적 딸에게 굿나잇 한 마디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였던 아버지...그 후회를 이제서야 느끼게 된다..그리고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은 대한민국 부모님을 위해 쓰여져 있다..


자식이 하늘나라로 떠나면 가슴 속에 묻는다고 하였다...나의 주변에도 그러한 사람이 있다... 백혈병으로 딸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던 가까운 사람..고3 수능을 앞두고 심장병으로 떠난 동창생...두사람의 부모님의 마음은 이어령 교수의 마음과 같을 것이다...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다지만 하늘나라로 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대다수 부모님은 자식을 먼저 앞세운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어릴 적 딸에 대한 기억..그리고 사랑스러운 추억들....그러나 그것을 지금 이야기 하는 것은 스스로 딸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어릴 적 굿나잇 말 한마디...사랑스럽게 하지 못하였던 후회...그 후회를 글을 통해서 마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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