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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의 책고집
최준영 지음 / 답(도서출판)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책을 즐겨 읽는 사람에게 책을 왜 좋아하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질문은 없을 것 같다..어릴 적부터 느낀 호기심을 다른 이들은 그 호기심을 스포츠나 놀이에서 찾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호기심을 책에서 찾았다고 할수가 있다...책을 읽게 되면 하나의 책이 다른 책을 읽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책 속의 책이라고 해야 할까....책안에 담겨진 작가의 다른 책..그 책이 나에게 관심있는 책이라면 그책을 바로 구매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된다...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그리고 무언가 집중하게 되고 그안에 담겨진 이야기를 내 머리 속에 담고자 하는 욕심....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샘솟는 우물과 같다고 할 수가 있다..
최준영의 책고집...이책은 전형적인 책안의 책 소개이다...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었던 책이 나오면 반갑고 처음 보는 책이라면 다음에 읽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된다..특히 도서관에서 스쳐 지나갔던 체게바라 평전과 박헌영 평전은 다음 기회에 읽어야겠다는 마음 가지게 된다..
우리에게 사색과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어떤 이는 책을 천천히 읽기도 하지만 는 속독을 하는 편이다....물론 모든 책을 속독하는 것은 아니다...칸트나 마르셀 프루스트,제임스 조이스와 같은 고전은 글 한줄 한줄 씹고 씹어야 그 의미를 겨우 느낄 수 있다.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욕망...외국어이다....한글로 번역된 책은 그 원문이 가지지 못하는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이 되지 않으며 특히 영문권 사람들이 부러운 건 단 하나...책을 다양하게 많이 읽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전문 서적이 많이 부족하다..그래서 전문 서적을 접하는 사람들은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연구를 위해 자비를 들여서 품앗이 번역을 하는 경우도 많다....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양의 전문 도서가 필요하기에 스스로 번역을 통해 자급자족을 하는 경우가 우리의 현실이다...그럴땐 일본의 책문화가 부럽기도 하다....일본에서 노벨 과학상이 탄생한 그 배경에는 외국의 과학 도서를 번역하는 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으며 번역에 정부의 투자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이완용 평전에 눈길이 간다...우리가 매국노라고 지칭하는 친일파 이완용...평전을 읽는다면 그 사람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는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누군가를 비판하려면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비판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 사람에 대해 한사람에 대해 요약된 역사적 사실만 기억한채 비난하기 바쁜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