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축제 같은 사랑을 꿈꾼다
김영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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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우연히 같은 강의실에서 만나 교환학생으로 온 동갑내기 독일학생과 서로 데이트를 하게 된다,독일 청년과 한국 아가씨의 첫 데이트는 김밥천국이었지만 그녀는 사랑하고 있었기에 그것도 개의치 않는다...그리고 드디어 학교 기숙사에서 야경을 보면서 반지케이스로 청혼을 받게 되고 결혼식을 하게 된다..


결혼식 날짜는 절대로 안 잊어먹을 4월 4일 4시....3월 3일 3시도 아니고 왜 4월 4일일까 문득 궁금해진다..결혼식에서 기존의 까다로운 결혼 격식은 모두 생략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교수님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하게 되는데....사진은 당연히 친구들의 스냅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신혼여행은 말리도 하와이도 아닌 인도로 가게 된다...


인도에서 첫 기억은 바로 쥐와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었다..그리고 그동안 생각해왔던 인도의 모습보다 실제인도 모습은 더 지저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인도에서의 신혼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감추어진 내면을 알게 되고 자신이 나약한 존재였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그리고 곁에 있는 신랑의 소중함도 함께 느끼게 된다..


한푼두푼 아까운 학생 신분....첫 신혼방은 신림동 달동네이다....가파른 언덕을 출퇴근때만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다리알이 배기지만 두 사람은 서로 행복한 추억을 쌓아가게 되고...함께하면서 결혼 반지도 일어버리는 아찔한 순간도 찾아온다....


두 부부는 철없는 부부라고 할 수 있다...보드게임에 RC카,인라인,아홉개의 공으로 스스로 놀이를 찾는 부부..그러나 빠듯한 살림 속에서 행복을 찾을 줄 아는 지혜로움도 함께 하는 특별한 부부이기도 하다...


한국에 살면서 부부는 종종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오지랖 넒은 한국인들은 국제커플인 두 사람 사이에 하나 둘 간섭하는데....남편 알렉스는 그것이 때로는 불편하게 느껴진다..그리고 함께 살면서 독일과 한국의 문화차이로 치열하게 싸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알렉스의 발바닥에 매직으로 사랑 고백을 하는 신부 김영아...두사람은 서로에게 사랑과 행복의 존재라고 할 수있으며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부부는 서로 닮는다고 하던가....매운 거 잘 못 먹는 신부 김영아....매운거 잘 먹는 알렉스와 함께 하다 보니 매운 홍초 불닭도 거뜬히 먹을 줄 아는 경지에 오르게 된다....그리고 두 부부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두바퀴 자전거를 타고 1000km 전국일주도 하면서 성공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웠던 것은 데이트방식이었다..버스 정류장 앞에서 세번째 오는 버스를 타고 12번째 정거장에서 데이트하기....장소 불문,시간 불문 데이트 방식은 우연에 우연을 겹치는 데이트이며 새로움에 새로움을 추가한 데이트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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