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 마운틴
데이비드 밴 지음, 조영학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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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설이라는 것을 읽는이유는 무엇일까...고트마운틴을 읽으면서 문득 소설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현실에서는 일어나면 않되는 도덕적인 문제들..그것을 우리는 소설을 통해 그리고 상상을 하고 고민을 하게 한다..그리고 소설을 통해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것들을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1978년 북부 캘리포니아..여기에 네사람이 있다...톰아저씨,나,아버지,할아버지..여기서 나는 열한살 어린아이이다...네사람은 지금 사슴 사냥을 하고 있는 중이다..그리고 이들 앞에 나타난 불청객 밀렵꾼이 보인다..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사슴을 하는 밀렵꾼....이 밀렵꾼에게 겁을 주려고 나를 제외한 세사람이 총을 들기 시작하는데....정작 나에게는 총을 만질 권력을 주지 않는다...


나는 생각한다..왜나에게는 총을 안 주는 것이지....저 사람은 성경 속의 다윗에 대응하는 골리앗이랑 똑같은 존재인데....마땅히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 나는 밀렵꾼에게 총을 겨누고 밀렵꾼은 총상을 입고 죽음을 맞이한다..그동안 네사람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부터 상황이 달라진다....아버지는 나를 포용하려고 하고 할어바지는 나를 죽이려고 하고 톰아저씨는 보안관에 신고하려고 하였다....


아버지는 나의 속마음을 알고 있다면 필경 그동안 교회에 보낸 그 사실에 대해서 후회를 할 것이다...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아직도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나는 아버지에게 된통 혼나게 된다...


밀렵꾼 시신을 수습한 뒤 다시 사슴 사냥을 나선다...드디어 나도 처음으로 사슴을 잡게 되지만 주위에선 아무도 격려나 박수를 쳐 주지 않는다....그리고 사슴을 수습하는데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나는 어쩔 수 없이 무거운 사슴을 스스로 수습해야 했고 안에있는 사슴의 속을 비워야 했다..그리고 세사람은 나를 어른으로 인정해주었다..


이제 남은 건 밀렵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이다...아버지는 구덩이만 파주었을 뿐 나머지는 나에게 맡기고 만다...구덩이 안에 밀어놓고 흙으로 덮는 일.....그모든 걸 나혼자 하면서 스스로 한 행동에 책임을 져야만 하였다....그러나 어느순간 톰아저씨는 사라지고 없다...보안관에 신고하려는 걸 눈치챈 아버지는 총을 들고 톰을 겨눈다...


소설을 다읽고 문득 생각이 든다...주인공 나와 같은 이런 모습은 나에게 일어날 수도 있고 나의 주변에게도 일어날 수있다...그리고 주인공 나처럼 그 문제의 당사자는 그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그럼으로 인해 벌어지는극단적인 상황...소설 속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 속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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